A씨는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개그맨 H군 전 동거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그동안의 일들을 말씀드려야 하는게 옳은 일인것 같아 어렵게 글을 쓴다"면서 "저는 그 사람을 많이 사랑했다. 정말 다음 세상에도 이 사람이랑 꼭 다시 사랑하고 싶다라고 생각을 항상 했었다. 헤어지고나서 연락을 계속 해왔던 건 솔직히 변명하지 않겠다. 그 사람의 목소리. 카톡이라도 받고 싶었고 안그러면 너무 힘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친구가 있던 그 사람에게 가져서는 안 될 감정을 가지고 연락을 취했던거라 욕을 먹어야 한다면 욕을 먹겠다"면서 "저도 남자친구들을 사귀고 만났었던 건 사실이지만. 저는 확실히 말하면 그 사람과 헤어지고 만났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제 비혼주의자라고 밝히며 "결혼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사람에게 왜 결혼을 재촉했냐는 질문에는 우리 부모님의 딸 사랑이라고 답해야 할 것 같다"며 "아버지께서 동거를 허락하면서 1년 뒤에 결혼하라고 했었다. 그 사람도 그걸 받아들이면서까지 나와 함께 있고 싶다고 했다. 약속한 1년이 다 됐을 무렵, 부모님이 결혼 진행에 대해 물어봤다. 그게 그 사람에게 재촉했다면 재촉했다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하준수는 가족들과 교류도 있었다면서 하준수의 요구로 하준수의 어머니에 전화를 자주 드리기도 했고 하준수의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 진찰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하준수와 안가연의 바람을 안가연의 웹툰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A씨는 "배신감과 분노와 수치심, 모멸감으로 나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응급실도 다녀오고 정신과도 다녔다"며 "혹시나 하고 들어가 본 메일에서 그 여자의 이상한 쪽지가 발견됐고, 게임 채팅방에서 대화를 주고받은 걸 알게 됐다. 그 증거를 들이밀어도 자기는 죽어도 바람이 아니라고 우겼다. 그래서 안 좋게 헤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참다 못해 감정이 격해진 A씨는 하준수에 대전(A씨 본가)로 오라고 요구했다고. A씨는 "처음에는 '네 얼굴 보는 것도 싫으니 '코빅'에 나오지도 말고 일반인으로 조용히 살라'고 했지만 (하준수는) 나를 고소한다고 했다. 그 뒤로 나는 웹툰이며 '코빅'이며 절대 찾아보지 않고 내 삶을 살았다"며 "나는 이번에 알게 된 이야기다. 나는 그렇게 잊고 살려 했지만 우리 엄마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유튜브며 웹툰이며 다 봤던 우리 엄마가 두 사람의 대화 내용까지 봐버렸다"고 털어놨다.
A씨는 처음 폭로글을 올렸을 당시 바랐던 것을 사과 전화였다면서 "근데 그 폭로글을 올리자마자 그 사람은 내가 아닌 우리 가족에게 전화를 하기 바쁘더라. 그러고는 변호사를 통해 연락을 했다. 법적 강경 대응, 명예훼손으로 말이다. 그래서 월요일에 급하게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 상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그쪽에 답변은 없다. 이렇게 잊혀지고 묻힐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걸 그 사람이 바라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난 이렇게라도 두 사람의 진짜 얼굴을 밝힐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하준수가 최근 결혼을 발표한 안가연과 외도를 한 사이라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12일 오전 ‘하준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하준수가 쓴 글로 보이는 이 글에는 “글쓴이의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다. 글쓴이에 상처가 될만한 일이 있었음을 저로서도 인정하는 바"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결단코 진실이 아니다. 2018년 11월 7일 일이 터지고 난 후, 저는 그 후로도 글쓴이에게 계속하여 거듭 반복적으로 사과의 심경과 사과의 말을 전하였음은 물론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가연이와도
하준수와 안가연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자 두 사람은 SNS를 폐쇄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출연하던 tvN '코미디빅리그'에서도 하차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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