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대구 콘서트 예정대로…코로나19 대유행속 4천명 운집

↑ 나훈아. 제공｜예아라예소리

가수 나훈아(74)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속에 대구 콘서트를 정상 진행, 지역 사회에서 우려가 나온다.
나훈아는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회당 4000명이 관람하는 대규모 콘서트로, 하루 2회씩 총 6회 진행 예정이다.
서울,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대구 지역은 거리두기 2단계이기 때문에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르더라도 회당 최대 5000명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 지침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공연 진행이 가능하다”며 “좌석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담당자가 현장에 직접 나가 지도·감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주최 측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체온 측정, 자가 문진표 필수 작성, 함성, 구호, 기립 및 단체행동 금지, 물 제외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공연장 방역 및 소독 안내 등을 공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콘서트는 대구에서 개최되지만, 전국 각지에서 나훈아를 보기 위해 몰려들 가능성이 높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600명 안팎을 기록하는 4차 대유행 속 회당 4000명의 관객이 모이는 것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수 누리꾼들은 "테스형 공연 보고 싶지만 그래도 연기하는 게 맞지 않나",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한다 해도 불안한 건 사실이다", "오래 기다려온 공연이지만 안전이 우선되어야 할 문제"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훈아는 대구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 콘서트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3일간 총 6회 진행된다.
한편 1966년 노래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청춘을 돌려다오’, ‘잡초’, ‘대동강 편지’, ‘무시로’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특히 나훈아는 지난해 9월 KBS2에서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언택트 콘서트로 2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드롬을 몰고왔다. 이때 발표한 '테스형!'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이에 지난해 12월 연말 공연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추이가 심각해져 공연을 기약 없이 연기했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