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영화가 무섭지만 ‘랑종’을 보고싶은 관객을 위한 `겁쟁이 시사회`. 블을 켜고 상영한다. 제공|쇼박스 |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랑종'은 14일 개봉 당일 12만9899명의 관객을 동원해 마블 히어로물 '블랙 위도우'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랑종'의 오프닝 스코어인 12만9899명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공포 장르 영화(영진위 분류 기준) 중 '박쥐'(2009년 개봉)의 첫날 관객수 18만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공포영화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한 ‘콰이어트 플레이스2’(6월 16일 개봉일 5만3833명)의 첫날 관객수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5월19일 개봉일 40만373명), '블랙 위도우'(7월7일 개봉일 19만6220명)에 이어 올해 개봉작 오프닝 스코어 3위에 올라 무서운 기세를 뽐냈다.
'랑종'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후반부를 위해 서서히 빌드업하는 초중반부까지의 긴장감이 상당했다", "그동안 느껴본 강도와 완전히 다른 느낌", "역대 공포 영화 톱3 안에 드는 명작", “정말 무섭다. 최고다“ 등 호평을 보냈다. 반면 “무섭다기 보단 혐오스럽다”, “잔혹하고 징그럽다”, “’곡성’을 기대하면 안 된다”, “너무 실망스럽다“ 등 반응도 나온다.
한 극장 관계자는 "여름 하면 공포물 이라는 공식에다 나홍진 감독의 명성, 태국 공포물에 대한 호기심이 작용해 초반 기세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태국 공포영화 ‘랑종’ 포스터. 제공|쇼박스 |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랑종'은 공포영화는 못 본다는 쫄보들을 위한 이색 상영회도 마련해 눈길을 끈다. 롯데시네마와 손잡고 기획한 ‘겁쟁이 상영회’다. 공포영화를 잘 보지 못하지만 영화가 선사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