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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방송 캡처 |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속도감을 높여가는 전개와 하나둘 풀려가는 인물들의 비밀, 매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엔딩 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놀라운 연기 변신으로 매 순간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만든 배우 박지훈(여준 역)의 활약이 빛났다. 여준은 사랑스럽고 발랄한 캠퍼스 내 공식 ‘인싸’ 새내기부터 여심을 저격하는 직진 연하남까지 설렘 가득한 캠퍼스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한편, 내면의 상처가 드러날 때마다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동요하는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까지 보여줬다.
지난 12일 방송된 9회에서 여준(박지훈 분)은 여자친구 김소빈(강민아 분)을 납치한 선배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했다. 하지만 주먹을 휘두르려던 찰나 머릿속을 파고드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멈칫했고, 이내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박지훈은 이성을 잃고 분노를 표출하다가도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악몽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여준의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13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오랜 상처와 애정결핍으로 마음이 멍든 여준이 또 한 번 가족의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물을 자아냈다.
어린 시절 자신을 폭행했던 사람이 친형이 아니라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여준은 “너라도 미워하지 말게 해줬어야지. 너라도 의지하게 해줬어야지!”라며 형 여준완(나인우 분)을 향해 울부짖었다. 박지훈은 원망과 미안함, 고마움이 뒤섞인 여준의 복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나타내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