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누 인터뷰 사진=JG스타 |
리누는 MBN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킹’에서 시작부터 남다른 내공을 보여줬고, 매회 레전드를 경신하며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특히 리누는 매회 뛰어난 곡 해석력으로 진정성 넘치는 무대를 완성해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급기야 20년 무명생활을 단숨에 떨치며 앞으로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김종서, 조장혁 등 대선배들을 제치고 ‘보이스킹’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분들과 같은 무대에 선 것도 영광인데 마지막 TOP3까지 올랐고,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어서 더욱 영광스럽다. 왕관의 무게도 느끼고 있지만, 아직도 꿈만 같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10년의 무명 설움을 벗었다. 지금 드는 감정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기분이다. 지난 시간들이 물론 힘들었지만, 차곡차곡 쌓여 지금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 같다.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어렵게 키운 불씨가 금방 꺼지지 않게 더욱 열심히 달려갈 생각이다.
근본적으로 묻고 싶다. ‘보이스킹’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가수로서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았었다. 마침 '보이스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하게 됐다.
↑ 리누 인터뷰 사진=JG스타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무대를 꾸미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제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라운드를 통과하는 것에 대한, 또 우승에 대한 부분보다는 노래에 대한 진심, 노래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집중했다. 마음을 비우고 꾸민 무대라 더 많은 분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물론 올크라운을 받은 사실은 너무 기쁘지만, 위에 말씀드린 부분에 집중했던 터라 올크라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우승 욕심이 커졌을 법한데, 한 켠으로 부담감도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보이스킹’ 모든 출연자가 저를 알고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제 이름이 이미 알려졌지만, 대중에게는 아직 제 이름은 낯설기만 한 게 사실이다. 다른 선배님들과 달리 잃을 게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었던 게 사실이다. 또 무대에서 크게 긴장하는 성격이 아니라 올라가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즐기자는 마음이었다. 다만, 우승자가 발표되는 순간에는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릴 정도로 엄청나게 긴장했던 게 기억이 난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부터 ‘하늘을 달리다’까지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 모든 무대가 특별하겠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는다면?
1라운드 때 부른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다른 노래로 ‘보이스킹’ 오디션을 보고 합격한 상태였지만, 이 노래를 너무 부르고 싶어 다시 오디션을 보고 이 노래로 1라운드에 오르기로 결정했을 만큼 부르고 싶었다.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가사가 잘 맞아떨어지기도 했고, 수많은 가요제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어떤 노래를 불렀을 때 제 강점을 보여드림과 동시에 반응이 좋은지 경험으로 알고 있어서 이 무대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
상금 1억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지?
그동안 어머니 병간호 등으로 인해 생긴 마이너스를 0으로 채우는 데 먼저 사용할 것 같다. 생계 때문에 보컬 트레이너 일을 계속해야 했어서 가수 리누에 집중하지 못했었는데, 앞으로 가수 리누로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리누 인터뷰 사진=JG스타 |
희망이다. 주변에서 '리누 될 것 같은데 아쉽다'라는 반응을 너무 많이 듣기도 했고, 저도 제 실력에 대한 자신은 있지만, 잘 풀리지 않는 상황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또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더욱 포기하지 못했다.
덧붙여 ‘보이스킹’ 결승전까지 달릴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
제 진심이었던 것 같다. 첫 무대부터 마음을 비우고 무대를 꾸몄을 때 받은 반응을 보면서 가수로서도 많은 부분을 느꼈다. 그래서 제 진심을 전달하는데 집중을 했고, 이러한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결승전까지 달리는 데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지금부터가 중요할 것 같다. 앞으로 가수 리누의 계획은 무엇인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20년 무명 가수라는 타이틀로 많이 불렸는데, 앞으로 가수로서 더욱 정진해서 그런 타이틀 없이, 이름과 목소리만 들어도 “아 리누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그런 가수 리누가 되려고 정진하는 게 계획이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팬들을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가수 리누의 행보 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미소)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