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방송인 이금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박명수는 “오늘 엄청난 분이 오셨다”라며 이금희를 소개했다. 이어 박명수는 “요즘 저랑 같이 예능을 하고 있는데, 예능 새싹이라는 말이 많다. 인기를 실감하냐”라고 질문했다.
이금희는 “너무 좋다. 제가 이 나이에 언제 새싹이라는 말을 들어 보겠냐. 친구들한테 연락도 많이 받았고 같이 일했던 선후배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온다”라며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금희는 “요즘 20, 30대한테 인사도 많이 받는다. 너무 좋다. 다 박명수씨 덕분이다”라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이 뭐라고 부르는 게 좋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이금희는 “언니나 누나가 좋다. 숍에 가면 조카뻘인 분들이 언니라고 부르면 너무 귀엽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금희는 '라디오쇼' 시그니처 질문인 한달 수입을 공개했다. 박명수는 “저희 공식 질문이 있다. 한 달 벌이가 어느 정도 되냐”라고 물었다.
이금희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맛있는 걸 사줄 수 있는 정도냐”라고 답했다. 박명수는 “사줄 수 있는 게 매일이냐”라고 질문했고 이금희는 “매일이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박명수는 “요새 돈을 많이 쓴다는 말이 있다”라고 질문했다. 이금희는 “요새는 아니다. 저는 천원을 벌던 만원을 벌건 10%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부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기부도 10%정도는 하려고 한다”라며 훈훈한 씀씀이를 보였다. 박명수는 “저도 라디오 수입 10%는 나누려고 노력한다. 라디오 수입만이다. 다른 건 없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KBS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박명수는 “KBS 프로그램 ‘아침마당’을 오래 진행하셨는데 장수 프로를 진행하는 비결이 뭐냐”라며 궁금해했다.
이금희는 “그럼 ‘무한도전’도 오래했는데 그건 뭐냐”라고 역으로 질문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은 멤버들의 합이 좋았고 진행하는 사람이 잘했다”라며 훈훈하게 답했다. 이금희 역시 “저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인생 이야기를 아침마당에서 들을 수 있었다. 아마 그래서 장수한 게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
KBS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박명수에 이금희는 “꼭 그런 건 아니다. 박명수씨랑 다른 곳에서 예능도 하고 있지 않냐”며 웃었다.
박명수는 이금희의 출신 학교인 숙명여대를 언급하며 “숙대 3대 퀸카이라는 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금희는 “아니다. 없다. 문희경은 그럴 수 있다. 저는 아니다. 저는 그냥 방송국에 있는 애 정도였다. 그때는 라디오 방송이라서 아마 얼굴도 잘 몰랐을 거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숙대 후배인 장예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명수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교수도 하시지 않았냐. 장예원은 어땠냐”라고 질문했다.
이금희는 “장예원 아나운서도 뛰어났던 것 같다. 지금 아나운서 뿐만 아니라 기상 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후배분들도 많이 있는데 그분들을 보면 반짝반짝 빛났다. 외모보다 그런 사람들은 도전 정신이 있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자세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금희는 “사실 지금 취업이 저때랑은 많이 다르다. 취업문 자체가 너무 좁다. 문이 거의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아나운서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많이 미안하다”며 바늘구멍이 된 취업현실에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박명수는 이금희에게 “이금희에게 박명수란?”이라고 물었고 이금희는 “예능 멘토다. 너무 잘한다. 늘 많이 배운다”라며
한편 두 사람은 카카오TV 웹 예능프로그램 ‘거침마당’에 출연 중이다. ‘거침마당’은 개방형 SNS를 통해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해할 주제를 가지고 '시민논객'과 함께 다양한 시점으로 좁고 깊게 얘기해보는 토론 빙자 수다쇼다.
[김재은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l 카카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