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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사진=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캡처 |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극본 고연수)은 현실적인 캠퍼스의 면면은 물론, 설익은 사랑의 감정으로 인해 고민하고 망설이는 20대들의 가슴 떨리는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 이에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속 여섯 청춘이 만들어낸 복잡 미묘한 러브라인 전개를 짚어봤다.
먼저 김소빈(강민아 분)이 홍찬기(최정우 분)를 향한 짝사랑을 끝내는 과정이 그려졌다. 여준(박지훈 분)의 도움으로 마음을 고백하려던 그는 결국 실패해 상처만 입은 채 물러섰고, 여준은 자존심 상해 눈물까지 흘리는 김소빈을 말없이 바라보다 “내 여자친구예요”라고 소개하며 홍찬기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켰다. 특히 오랜 짝사랑의 징표였던 김소빈의 구슬 팔찌를 여준이 끊어내는 장면은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크게 달라질 것을 암시했다.
이후 여준과 김소빈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진짜 연인으로 발전했고 홍찬기는 후회와 공허함에 사로잡혔다. 늘 여자친구가 끊이지 않는 바람둥이에, 김소빈과의 약속은 잊어버리기 일쑤인 그였지만 진정한 사랑은 그녀였음을 깨달은 것. 지난 6일 방송된 8회에서 홍찬기는 “나, 너 좋아했던 것 같아. 지금도”라며 뒤늦게 고백했지만 김소빈은 이를 거절했다. 15년 동안의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 의연해진 그의 성장은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남수현(배인혁 분)과 왕영란(권은빈 분) 역시 우정과 사랑의 경계에 서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애는커녕 사람들과 어울릴 여유조차 없어 ‘자발적 아싸’로 지내는 남수현의 유일한 친구인 왕영란은 자신에게조차 곁을 내주지 못하는 그의 고단한 처지에 늘 안타까워했고, 선을 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아왔다.
이때 왕영란의 룸메이트 공미주(우다비 분)가 남수현에게 첫눈에 반해 쫓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관계가 새 국면을 맞았다. 왕영란은 이것저것 재지 않고 마음을 표현하는 공미주에게 왠지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