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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최신 뮤지컬 ‘비틀쥬스’가 한국에 상륙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와 벌이는 독특한 이야기를 다룬다. 팀 버튼 감독의 동명의 영화(1988)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하는 '비틀쥬스'는 무대의 기술적 보완을 위해 개막을 두 차례 연기한 끝에 지난 6일부터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극의 내용은 이렇다. 이승과 저승에 끼어 홀로 98억년을 살아온 비틀쥬스는 사무치는 외로움에 유령친구를 만든다. 비틀쥬스는 유령친구를 이용할 계획을 꾸민다. 저세상 법에 따르면, 산 사람이 비틀쥬스의 이름을 세 번 연속 불러주면 산 사람이 비틀쥬스를 볼 수 있기 때문. 외로움에 사무치던 비틀쥬스에 앞에 그를 볼 수 있는 소녀 리디아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계략을 꾸민다.
‘비틀쥬스’는 브로드웨이 최신 뮤지컬의 화려한 면면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비틀쥬스'는 팀 버튼 특유의 독특한 비주얼을 무대 위로 완벽히 구현해냈다. 영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소품들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라이온킹’의 퍼펫 디자이너 마이클 커리(Michael)가 만들어낸 모래 벌레, 쪼그라든 머리의 유령, 거대한 비틀쥬스 등의 퍼펫은 ‘비틀쥬스’에 생생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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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객들의 정서에 맞도록 끊임없는 번역 과정을 거쳐 완성된 풍자가 가득한 ‘비틀쥬스’의 미국식 블랙 코미디는 코로나 시국에 지친 관객들의 배꼽을 저격한다.
또렷한 교훈도 있다. ‘죽은 자’이지만 가장 ‘살아있는’ 존재감 넘치는 저 세상 캐릭터 비틀쥬스를 중심으로, 엄마를 잃은 사춘기 소녀 리디아를 통해 가족애와
비틀쥬스 역에 유준상, 정성화, 리디아 역에 홍나현, 장민제, 바바라 역에 김지우, 유리아, 아담 역에 이율, 이창용, 찰스 역에 김용수, 델리아 역에 신영숙, 전수미 등에 출연한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8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