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이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참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
칸 영화제 개막을 선언한 봉준호 감독이 재치있는 소감으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의 랑데부 아베크 행사에 참석해 “영화 ‘괴물’로 감독주간에 왔을 때 처음으로 칸 크로아제트 거리에 왔다. 그 후로 매번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칸에서 처음으로 프랑스와 세계의 관객들을 만났다”며 칸 영화제와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봉 감독은 “칸 영화제는 가장 기쁘고 즐거운 곳인 동시에 공포스러운 곳이다. 도마 위 생선이 된 기분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며 매년 출품작을 들고 와 느낀 감정을 솔직하고도 재치있게 털어놔 좌중을 사로잡았다.
봉 감독은 여섯 명의 감독,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랑데부 아베크' 행사에 참석한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조디 포스터, 맷 데이먼, 이자벨 위페르, 스티브 매퀸, 마르코 벨로치오 등 세계적 영화 스타들이 함께한다.
봉 감독은 지난 6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 영화제 개막식에 등장해 영어에 이어 한국어로 개막을 알렸다. '기생충'에서 함께한 송강호는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함께했다.
봉 감독은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칸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공식 초청작 발표로 대신한 칸 영화제는 2년 만에 다시 영화제를 열었다.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 초청 받지 못했지만,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 부문,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칸 영화제는 오는 17일까지 12일간 열린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