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유리 인터뷰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최근 권유리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MBN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의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보쌈’은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을 그린 로맨스 퓨전 사극이다.
극 중 수경 옹주를 연기한 권유리는 우아한 한복 자태를 뽐낸 것은 물론 주체적이고, 점점 성장해가는 캐릭터의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가수, 아이돌, 소녀시대 권유리가 아닌 배우 권유리로서 입지를 굳히는 인생 작품을 만난 것. 그만큼 시청자들의 흥미도와 몰입도까지 이끌어내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스스로 높인 바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보쌈’ 팀은 시청률 7%를 넘게 되면 댄스 공약을 내세웠다. 이후 단 8회 만에 ‘보쌈’의 시청률은 7%를 넘어섰고, 전반부가 지나가지도 전에 정일우, 신현수, 권유리는 시청률 공약을 이행하게 됐다.
“진짜 예상하지 못했다. 정일우가 제작발표회 때 브이라이브를 켜놓았다. 시청률 공약을 해달라는 질문이 있었다. 즉각적인 반응을 한 게 ‘셋이서 같이 댄스라도 하는 영상을 담으면 재밌어 하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가 생겨서 그때 이야기했던 건데… 그걸 이루게 될지 상상하지를 못했다. 부랴부랴 급하게 준비해서 찍게 됐다. 우리 회사 연습실에서 찍게 됐다. 두 분이 ‘SM 연습실에, 아이돌 연습실에 와서 촬영할 줄 몰랐다’라고 했다. 신현수가 춤을 잘 추더라. 몸도 날렵하고. 어떻게 그렇게 리듬을 잘 타느냐 물어봤더니 뮤지컬을 했다더라. 그래서 재밌었는데 정일우는 귀여운 움직임을 해서 굉장히 재밌게 찍었다. 혹시 10%가 넘으면 공약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는 귀여운 차돌(고동하 분)이랑 보답할 수 있는 게 생겼으면 한다고 했는데, 생기면 좋겠다. 또 신현수, 정일우와는 또래이다 보니까 말도 잘 통하고 일상 대화도 잘하고 단톡도 있어서 거기서 드레스 코드도 정했다. 정말 기분 좋게 이야기를 하며 공약을 이해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았다.”
사실 최근 드라마들의 시청률은 5%를 넘어서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보쌈’은 최고 시청률이 11%까지 오르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만큼 드라마를 보는 세대가 넓은 만큼 권유리를 알아보는 세대층이 넓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아직 인기 실감은 모르겠다. 아직 방송 중이고 하다 보니까. 확실히 응원해주시는 연령층이 다양해졌다는 건 느낀다. 예를 들면, 지방에 음식점을 촬영할 때 갔을 때는 못 알아보셨는데 요즘에는 알아봐 주신다던가, 내 주변 분들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런 것들 때문에 인기를 조금 느끼는 경우가 있다.”
↑ 권유리 소녀시대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소녀시대 멤버들 중에서도 연기를 하는 멤버들이 있다. 또한 서로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는 만큼 작품 모니터링을 해주지는 않았을까.
“소녀시대 멤버들의 관람후기는, 사진을 찍어서 단톡방에 올려줬다. ‘너무 잘 어울린다. 왜 사극을 이제야 했냐’라고 하더라. 친구들한테 인정받는 기분은 다르지 않냐. 특히 찐친들한테. 너무 좋았고 고마웠다.”
팬들은 배우가 아닌 가수로서의 활동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녀시대 완전체로서 활동 계획은 없는지도 궁금했다.
“네! (웃음) 기회가 된다면. 정말로 지금 각개전투로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해주는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모습으로, 좋은 시기에 좋은 음악으로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하고 있다. 잘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권유리는 사극으로 호평을 받은 만큼, 추후에도 사극을 만나게 된다면 더 잘하고 싶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사극을 다음에도 하고 싶냐면, 당연하다! (웃음) 그때 가면은 지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더 좋은 캐릭터로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사극 여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극뿐만 아니라 출연 제의 해주신다면 좋은 이야기를 담고,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언제든지 하고 싶다.”
앞서 승마, 스쿠버다이빙 등을 배웠다고 한 권유리는, 앞으로 배우고 싶은 취미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소녀시대와의 돈독한 의리를 자랑해 훈훈함을 더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것에 매우 즐거워하고 흥미를 갖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게 향 후 꿈을 생각하며, 취미를 연동시켜서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 승마를,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도 좋은 배우로서, 준비할 수 있는 배우로서,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좋은 재료들을 모아두면 언젠가는 그 재료들을 가지고 요리해서 나타날 때 훨씬 더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준비했다. 취미로는 부캐가 있다. 요리 식탁의 세프로 활용하는데 요리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어떻게 요리를 표현할 수 있는지 고민이다. 또 소녀시대 멤버들과 골프를 열심히 치고 있다. 언젠가는 8명이 다같이 쳐서 두 팀을 나눠서 하면 좋지 않을까. (웃음)”
마지막으로 수경 옹주에게 주체성을 배우며 함께 성장했다는 권유리가, 자신의 자아에 대한 고민 그리고 30대 권유리는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였으면 하는지에 대해 털어놨
“자연스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게 자연스러움이라는 단어가 너무 좋다. 내추럴. 같이 공감대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정도. 그런 느낌을 가져야 ‘저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공감이 돼, 저 사람이 하면 이해가 돼’ 하지 않을까. 인간적인 사람이고 싶다. 자연스러운 사람이자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