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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섀넌 리가 아버지 이소룡 밀랍인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
홍콩 출신 할리우드 스타 이소룡(브루스 리)의 딸 섀넌 리가 아버지를 비하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일침을 가했다.
섀넌 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비판하는 칼럼을 기고했다.
섀넌 리는 칼럼에서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 ‘할리우드 원스 어폰 어 타임’(2019)에서 한 브루스 리의 묘사는 부정확하고 아무리 말해도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할리우드에서 백인들이 브루스 리가 누구인지 말하려고 하는 것에 정말 지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백인 남성들이 이소룡이 액션 영화에 미친 영향력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 것에 지쳤다”면서 “이소룡의 업적이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자부심을 불러일으킨 것을 가볍게 평가절하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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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사진|스타투데이 DB |
또한 섀넌 리는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언급하며 “타란티노 감독의 지속적인 공격과 잘못된 캐릭터 묘사, 그릇된 표현은 환영받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란티로 감독에게 “당신이 브루스 리를 좋아할 필요는 없다. 그를 좋아하든 원하지 않든 상관하지 않는다”면서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문화와 경험을 존중하기 위해, 당신이 브루스 리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말고 당신의 말이 미치는 영향을 재고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타란티노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이소룡을 건방지고 오만한 액션 배우로 묘사했다. 최근 이 영화를 소설로 출간한 그는 지난달 29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소룡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당시 타란티노 감독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많은 사람이 브루스 리를 멍청이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는 지적에
한편,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 ‘저수지의 개들’ ‘킬빌’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장고: 분노의 추적자’ ‘헤이트 풀’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