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나라는 `대박부동산`에서 함께한 배우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공| 라원문화 |
장나라는 먼저 파트너였던 정용화에 대해 "나이 차가 꽤 나는데 프로페셔널하더라. 같이 촬영하면서 힘이 됐다. 강홍석과 함께 촬영장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노래는 말할 것도 없고 모창도 잘하더라. 쉬지 않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친구만 보면 웃게 되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연기에도 진지하게 임하고 빨리 발전하는 스타일 같더라. 본디 똑똑한 친구구나 했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방송 전부터 러브라인은 없는 것으로 이야기를 잡고 갔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라마내 관계성이었다. 'X파일' 열혈 팬이었는데 멀더와 스컬리가 러브라인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그 관계가 너무 좋았다. 남녀 러브라인을 훌쩍 뛰어넘어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로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상대. 오인범과 홍지아가 그런 느낌이면 훨씬 더 진한 감정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러브라인을 바란 분이 계시면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모-조카 케미를 뽐낸 주사무장 역의 강말금에 대해서는 "왜 강말금이란 이름인지 알 수밖에 없더라.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맑지? 저사람에겐 풍파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과자로 치면 참크래커 같다. 담백한 듯 하면서도 계속 손이 가는 그런게 있다. 그런 면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냉정하면서 따듯한 것도 잘 해줘서 호흡 좋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편지를 두 번 받았다. 드라마 하면서 장문의 문자도 한두 번 받았다. 상상 이상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한 뒤 "드라마에 대한 아쉬운 점, 속상한 점이 있었는데 그 편지를 보고 '이걸로 다 끝났다'했다. 마음에 아쉬움이나 속상함 등 앙금없이 '대박부동산'을 보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장나라나는 강홍석에 대해 "저랑 붙는 장면이 많긴 했는데 대화를 나눌 시간은 넉넉지 않았다. 워낙 활발하고 몹시 성실한 배우더라. 애드립 준비도 잘하더라. 넷이 같이 밥을 먹었는데 진짜 잘 만났다고 했다. 셋만 넘어가도 누군가 뾰족할 수도 있는데 다들 몽글몽글하다. 이런 사람들을 살면서 몇번씩이나 볼까 싶더라"고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엄마 홍미진 역을 맡았던 백은혜에 대해서는 "원귀이기 때문에 분장도 힘들고 표정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 분장을 하고도 눈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하는 연기를 많이 해서 가장 감사한 분 중 한 분이 아닐까 싶다"며 칭찬했다. 장나라는 "저보다 어린데도 안타까운 엄마의 눈으로 봐줘서 눈만 마주쳐도 마음이 되게 이상했다. 대사 중에 '원귀로 세상에 남는건 한겨울 눈보라 칠 때 속옷만 입고 밖에 서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감정으로 만들어 주더라"고 구체적으로 칭찬을 더했다.
↑ 데뷔 20주년을 맞은 장나라가 팬들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제공| 라원문화 |
장나라는 가수로 데뷔해 연기자로 열심히 달려왔다. 지난 2001년 정규 앨범 '퍼스트 스토리'('First Story')를 발매하며 데뷔한 장나라는 어느새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장나라는 "팬들이 너그럽게 봐주더라. 제가 재미있거나 버라이어티 한 면이 없는데 그걸 예쁘게 봐주려는 모습을 계속 봐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고 더 발전하 싶은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 제가 가진게 많은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20주년이나 했지 싶었다. 감사한 인생이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많은 후배들이 롤모델로 꼽기도 하는 장나라는 "(롤모델이 될만한) 선배가 되고 싶다. 한참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같이 열심히 하자고 하고 싶다"고 겸손해 하며 "시작한지 1년, 10년이 되어도 똑같이 계속 모르겠다. 제가 모르는 게 훨씬 많더라. 후배들도 계속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장나라는 '대박부동산' OST에 참여하며 오랜만에 실력을 뽐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정규 앨범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장나라는 "아직 가수로 활동할 계획은 없다. (가수 활동 당시는) 힘들기도 했지만 감사한 시간이었다.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노래를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아직은 없다"면서 "하게 된다고 해도 연습을 정말 많이 해야할 것 같다. 한다고 해도 팬들과 모이는 자리 등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노래할 수 있는 곳에서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년 신작 드라마에 출연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장나라다. 장나라는 배우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까.
장나라는 "연기자가 연기 말고 할 게 뭐 있나. 연기를 좋아하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