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웃는 '한 남'자...'구해줘 홈즈' 남혐 자막 논란 사과

↑ `구해줘 홈즈`가 이상한 자막 표기로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구해줘 홈즈'가 특정 단어 사용으로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는 부산에서 바다뷰의 집을 찾는 신혼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부산의 바다뷰를 볼 수 있는 집들이 소개됐다. 붐은 한 매물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받자 다른 출연자들이 VCR를 보며 리액션하는 동안에도 깊은 생각에 잠겨 웃지 못했다. 이 장면 하단에 '못 웃는 한 남자'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문제가 된 것은 바로 '한 남자' 중 '한 남' 두 글자였다. 유독 두 글자만 크기가 크고 폰트 또한 다르게 강조된 것.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남자의 줄임말인 '한남'을 남성 혐오적인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이날 방송분에서 한남 두 글자만 강조한 것이 남혐 강조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비판이 이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구해줘 홈즈' 제작진은 5일 입장을 내고 "지난 방송 자막 일부 내용 중 시청자 여러분께 의도치않게 불편을 끼쳐드린 것과 관련하여 제작 과정에서 논란이 될만한 부분이 있는지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작은 부분까지 살펴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