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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악마판사’에서는 선악을 알 수 없는 스타 판사 강요한(지성 분)의 활약상이 그려졌다.
이날 강요한은 대통령 하중세(백현진 분)의 소개를 받으며 등장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을 듣자마자 "누가 사회적인 약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강요한은 "강력범죄자들은 그저 피고인일 뿐입니다"며 "저는 약자, 강자따윈 관심 없다"고 말했다.
강요한은 "제가 권력입니다. 저는 주권자인 이 나라 대한민국 온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사법권을 행사한다"며 "누가 국민 위에 있나? 국민 여러분이 권력이다"고 밝혔다. 행사 후 정선아(김민정 분)는 "축하드려요 스타 판사님. 섹시한 권력을 위해 건배할까요?"라고 환영했다.
민정호(안내상 분)는 강요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가온(진영 분)은 "그렇게 싫어하시면서 저를 굳이 재판부에 집어 넣으신 거네요?"라고 물었다. 민정호는 "누군가는 있어야 된다"고 답했다. 김가온은 "저에게 가롯 유다 역할을 하라는 겁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민정호는 "부탁한다"고 했다.
민정호는 강요한의 속셈을 의심했다. 그는 "주일도(정재성 분)는 차경희(장영남 분) 법무부장관의 검사 시절 스폰서고 차경희는 정권의 실세이자 강요한을 밀어줬다"며 "그런 강요한은 굳이 주일도를 재판하겠다고 했고 차경희는 반대없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온은 "죄를 밝히기 위한 재판일까요? 그 반대일까요?"라며 "캐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김가온은 강요한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재판을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정선아는 강요한의 행위를 두고 차경희에게 우려를 전했다. 차경희는 "강요한이 실수한 거 봤나"라고 물었다. 정선아는 "1호 재판은 좀더 무난한 재판으로 가도 좋을 거 같다"며 "장관님께서 왜 이리 이 사건에 고집하시는지"라고 되물었다. 이에 차경희는 "재단을 가장한 재벌 연합회 분들이 나랏일에 왜 이리 관심 많으실까. 건방지게"라고 경고했다.
정선아는 차경희에게 사과했다. 그는 "죄송합니다 장관님. 제가 주제 넘었습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정선아는 "감히 주제 넘는 말씀 한 마디 더 드려도 될까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장관님이 앉아계신 책상부터 타는 차량, 전부 저희 재단의 지원금으로 마련된 거 아십니까? 교도소도 부족해서 저희가 사설 교도소도 지어야 한다"며 "궁금합니다 장관님. 나랏일을 하고 있는 게 과연 누구일까요?"라고 받아쳤다.
강요한은 라이브로 진행되는 국민시범재판에 참여했다. 재판은 주일도 회장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김가온은 "질문 드리겠다. 하천에 있는 오염 물질이 뭐냐"며 "가장 많이 검출된 게 뭐냐"고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증인을 몰아부쳤다. 이를 본 강요한은 "김 판사님, 그 정도면 됐습니다"고 제지했다. 하지만 강요한은 물을 마시는 증인에게 "마시는 물, 하천물 샘플이랑 바뀐 거 아닙니까?"라며 증인을 골탕먹였다.
강요한은 주일도 회장을 몰아부쳤다. 그는 "지금 국민을 바보 취급하니까?"라며 "돈벌이에 눈이 멀어 남은 죽어도 상관없다는 마인드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주일도 회장은 업무상 과실치사로 전략을 바꿨다. 강요한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부인하지만 업무상 과실치사는 인정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업무상 과실치사로 마무리하려는 강요한에 김가온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강요한은 "판결을 선고하겠다"며 "고심했습니다만 현재 제출된 증거만으로 살인의 고의를 인정하는 건 무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가 인정한대로 업무상 과실치사는 유죄로 인정된다"고 덧붙이며 피고인에 유리한 재판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강요한은 "다만 작년에 통과된 사법개혁 법안 중에는 피해자별 형량을 합산한 범위 내에서 선고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피해자들을 언급했다. 강요한은 "어리석은 탐욕 때문에 죄없는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피고인에게 피해자 47명에 대한 형량을 합산하는 범위 내에서 금고 235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을 보던 차영희는 분노했다. 김가온은 강요한의 의도를 두고 혼란에 빠졌다.
강요한은 재판 후 자신에게 원통함을 토로하는 피해자들을 안아주는 척을 했다. 하지만 김가온은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한 채 하품을
한편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에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에 등장하는 '악마판사' 강요한을 다룬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방송.
[석훈철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