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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택시’에서 다크 히어로 김도기 역을 열연, 인생 캐릭터를 갈아치운 배우 이제훈. 제공|컴퍼니온 |
배우 이제훈(37)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이지현, 연출 박준우)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범죄자들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다크 히어로’ 김도기로 변신, 화려한 액션과 다양한 ‘부캐’(부캐릭터) 퍼레이드를 펼쳐 흥행을 이끌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모범택시’를 마무리 한 이제훈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시청자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슴이 두근거렸던 작품이에요. 촬영하면서 호흡도 잘 맞아서 그런 것들이 에너지로 뿜어져 나왔어요. 가까운 지인들도 많이 응원해줬고요. 방송이 시작될 때쯤 에피소드가 90% 정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뜨거운 반응 덕에 힘을 받아서 더 열심히 연기할 수 있었어요. 사실,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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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훈은 극중 다양한 ‘부캐’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해 호평 받았다. 제공|컴퍼니온 |
“김도기라는 캐릭터가 살인자에게 어머니를 잃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처절하고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려운 피해자들을 대신해서 복수를 해주는 것이 자신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했고요. 그러다 보니 큰 사건들을 해결해가는 순간에 진중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특히 이제훈은 작품에서 다양한 ‘부캐’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그는 기간제 교사, 웹하드 회사 신입사원, 조선족 등 각 작전마다 직업, 성격을 바꿔가며 악당의 눈높이에 맞춰 위장술을 펼쳤다. 달콤하게 상대를 홀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화끈하게 승부수를 날리는 노련한 연기력은 숱한 명장면을 쏟아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렇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처음이라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증이 컸는데, 뜨거운 사랑을 받아서 굉장히 놀랐어요. 에피소드 해결에 대한 언더커버의 모습들은 재미있게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연기했는데, 하면서도 ‘나한테 이런 새로운 모습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래서 더 재미있게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어요.”
‘부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얼빈 사업가 출신 '왕선생'이라고 했다. 이제훈은 극중 대포폰을 판매하는 사업가인 왕선생으로 변신, 보이스피싱 조직의 우두머리인 림복자(심소영 분)를 홀리는 옴므파탈 작전을 펼쳤다. 연변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림복자의 마음을 흔든 그의 쾌남 면모는 여심을 사로잡으며 통쾌함을 안겼다.
이제훈은 “예전부터 왕선생 같은 비주얼을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