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송강호는 2015년부터 회원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화계 최고 권위 모임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입회원 제안을 받았습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이러한 내용의 신입회원 초청자 명단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현지 시각으로 1일 보도했습니다.
올해 신입회원 초청자는 모두 395명으로, 윤여정씨는 연기자 부문 신입회원으로 초대됐습니다.
윤여정이 초청을 수락하면 앞으로 정식 회원으로서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는 소수의 심사위원들만 참여하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AMPAS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작이 결정됩니다. '오스카 판정단'인 셈입니다.
또 ‘미나리’에서 주연을 맡은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과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도 신입회원 초청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아카데미는 지난해에는 오스카 4관왕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의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대거 신입회원으로 초청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신입회원 초청 명단에는 배우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과 의상감독 최세연, 편집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정재일, 프로듀서 곽신애, 미술감독 이하준, 음향감독 최태영, 작가 한진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이미 2015년에 회원이 됐습니다.
과거에 회원이 됐더라도 꾸준히 작품 활동 등을 해야 투표권이 유지되며, 감독은 감독 부문에, 연기자는 연기 부문에 투표하는 등 통상적으로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주로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아카데미가 올해 신입회원으로 초대한 영화계 인사 중 여성은
지난해 아카데미 회원은 9362명으로, 올해 신입회원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 아카데미의 제안을 모두 수락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회원은 9750여명으로 늘어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