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이 인사팀에 녹아들어갔다.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에서는 최반석(정재영 분)이 창인사업부 모터팀의 핵심인재를 지켜내며 인사 부장에 천천히 적응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터 구동팀 강팀장과 유우종(양재현 분)의 사직서를 본 최반석(정재영 분)이 두 사람을 찾아갔다. 그 시각 두 사람은 모터 샘플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고, 이에 최반석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진상을 요구했다. 뒤를 따라 들어온 노병국(안내상 분) 역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센터장이 찾아왔고, 진상을 밝힐 수 있는 유우종 책임은 "저는 최부장님이 무슨 말씀을 하는 지 잘 모르겠다. 강팀장님은 아무 것도 안 하셨다"며 침묵했다. 이에 최반석은 "그럼 테스트하자. 사람은 거짓말해도 기계는 거짓말 안 할 거아니냐"며 테스트를 제안했다.
한세권(이상엽 분)의 협박에 대한 진상이 공개됐다. 화장실에서 강팀장과 유우종 책임을 마주친 한세권 "이번에 '로청'과 '무청' 둘 중의 한 팀과 통과시키기로 한 거 아냐. 나만 통과 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처리좀 해달라"고 조작을 부탁했다.
당자영(문소리 분)은 "최부장님 왜 그렇게 눈치가 없냐"며 "먼저 우습게 본 사람이 누구냐. 유우종 책임 이직하는 거 알고 있으면서 나한테 왜 말 안했냐"고 말했다. 이에 최반석은 "100% 확실한 게 아니라고 하니까, 확실해지면 내가 얘기하려고 했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듣던 당자영은 "이러면 곤란하다. 어디까지나 능동적으로 직원들의 속사정을 파악해서 일일이 보고해달라고 하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최반석이 직원들의 프라이버스를 언급하자, 당자영은 "이직이 왜 프라이버시냐. 사람하나 들어오고 나가는 게 얼마나 큰 일이다. 사람이 회사에서는 돈이고 에너지고 자원이다. 그걸 관리하는 게 인사팀의 일이다"며 일갈했다.
'로청'과 '무청'의 제품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무선청소기는 지난 차수 테스트 대비 10%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고, 로봇청소기는 30%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며 승자 없는 테스트로 마무리됐다. 결과를 확인한 강팀장은 어깨에 힘을 주며 퇴사했다.
결과에 이상함을 느낀 최반석은 회사 CCTV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진상을 파악한 최팀장은 기승전결이 완벽한 내용의 보고서를 당자영에 제출했다.
이어 최반석은 유우종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최반석은 "이해가 안 가는 건 일 욕심이 많아서 학원까지 다니면서 강팀장하고 이직하냐"고 물었다. 이에 유우종은 "저 들어가려는 회사 조건이 너무 좋다. 연봉도 지금보다 1.5배나 높다"며 이직의 이유를 밝혔고, 이 말을 듣던 최반석은 선배로서 좋은 조언을 해줬다.
AA 계약 당일 유우종이 강팀장의 이직 조건을 알았다. 유우종을 함께 이직 시키는 조건으로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는 것. 이에 배신감을 느낀 유우종은 AA에 계약을 하러 나타나지 않았고, 한명전자에서의 일을 계속 선택했다.
보고서를 잘 쓴 상으로 당자영은 최반석에 상을 줬다. 당자영은 "인사기밀인데 면담자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 본사에서도 관리하는 핵심인재들이다. 라인 잘 만들어 보라"며 조언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당자영은 상무의 전화를 받게 된다. 정규직은 절반으로 줄이라는 상무의 지시에 당자영은 "정규직은 절반으로 무슨 수로 줄이냐. 우리나라는 노동법이라는 게 있고 폼으로 있는 게 아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I M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