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 스틸컷. 제공|무진영화사 |
‘이번엔 잘 되겠지’(감독 이승수)의 제작사 무진영화사 측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한 법무법인을 통해 영화의 개봉 및 상영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관련 문서를 함께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서 텍사스 휴스턴 소재 법무법인 호튼&그레고리(Horton&Gregory) 측은 “도널드 트럼프에 관계된 영화와 관련해 여러 항의를 받았다”며 “많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트럼프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로 남아 있으며 그들은 이 영화가 매우 공격적이라 생각하고, 이런 유형의 영화는 모욕적”이라고 적었다.
↑ 영화사 측이 공개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보내왔다는 문서. 제공|무진영화사 |
당초 홍보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상영 중지를 요청한 것처럼 홍보했으나 문의가 이어지자 "지지자들"이라고 말을 바꿨다.
내용증명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 영화가 한미 무역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향후 상영 중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과 2억 달러(약 226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는 "말을 바꾼 것도 그렇고,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고 의심했
'이번엔 잘 되겠지'는 치킨집 사장이 영화 제작으로 재기를 꿈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주인공 윤다훈이 연출하는 에로영화 ‘옐로우 프레지던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연상시키는 이름의 ‘트럼펫’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넥타이까지 눈길을 끈다. 8일 개봉 예정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