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가디슈’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1일 오전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류승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유쾌하고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윤석은 “류승완 감독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그간의 두서너번 정도 만날 기회가 있다가 빗겨나가고 그랬는데 꼭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모가디슈’ 시나리오는 마음에 들었다. 사건과 캐릭터들의 면면이 개성있고, 목적과 행동들이 시나리오 안에 잘 들어 있어서 이 작업은 꼭 참석하고 싶다고 느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공개했다.
‘모가디슈’에 이어 ‘밀수’까지 류승완 감독과 함께하게 된 조인성은 “잘 진행되고 있다. 날씨의 변수 때문에 고생하지만 촬영은 잘하고 있고, 나는 아직 첫 촬영에 임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베테랑’ ‘부당거래’ 등에 이어 ‘모가디슈’로 정만식은 류승완 감독과 네 번째 만남을 이루게 됐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정만식에 대해 동반자 같은 배우라고 이야기했다. 정만식은 “(류승완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무한히 감사하고 영광이다. 그렇게 생각하는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항상 이변이 있는 감독님이시라. 현장이나 사석에서 만나도 코멘트도 해주신다. 나도 의지를 많이 한다. 내가 감독님께 필요가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과 촬영해 나가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해가고, 그걸 느꼈을 때 빨리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이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계속 곁에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재화와 박경혜는 조인성과 함께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밀수’에 합류했다. 김재화는 “너무 기쁘다. 감독님께서 불러주셔서. 이번에 더욱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예고편 공개 이후 박경혜는 “(‘밀수’ 출연진들이) 너무 재밌겠다고 기대를 많이 해주셨고, 주변분들에게도 예고편 공유를 했더니 개봉하면 같이 보러 가자고 기대와 응원의 말을 많이 해줬다”라고 답했다. 김재화는 “염정아, 김혜수는 공개된 예고편을 하루에 10번 이상씩 보고 있다. 정말 관심이 많다. 개봉하는 즉시 다같이 가서 보겠다는 의사를 이야기해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결의 ‘모가디슈’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덱스터스튜디오에서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던 차에 나에게 제안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조사된 것들을 보면서 너무나 기가 막힌 드라마와 극적인 상황들의 인물들이 나를 너무 매료시켰다.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풍부하고 유사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이 영화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 ‘모가디슈’ 7월 28일 극장 개봉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정만식은 “가장 매료됐던 거는 영화를 하면서 처음으로 운전을 하는 신이 있다. 이 작품을 위해 면허를 땄다. 그동안 운전하는 신이 없었다. 항상 뒤에 타있거나 했다.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고 어땠냐고 해서 너무 좋다니까 운전하는 신을 잘해줘야 한다고 했다. 면허가 없다고 했더니 ‘아… 없구나. 어떻게 빨리 준비해줘야지’ 해서 15일 만에 사진 찍고 준비해서 땄다고 보여드렸다“라며 카체이싱 장면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실제 소말리아가 아닌 모로코에서 ‘모가디슈’가 촬영이 됐다. 류승완은 “모로코라는 국가를 선택한 이유는 실제 소말리아 ‘모가디슈’를 가고 싶었지만, 여전히 지금도 위험한 상황이라 갈 수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전에 같은 도시에 우리의 시대 배경보다 3년 후를 다룬 영화 ‘블랙호크다운’이 모로코에서 진행됐다. 그걸 기준으로 찾아보자고 했다. 실제로 그 영화에 참여한 프로덕션분이 우리 영화에 참여했다. 소말리아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알고 계셨다. 모로코 에싸웨라라는 곳을 이야기해줬다. ‘이 양반이 일을 쉽게 하려고 그러나. 우리도 다 배운 사람들인데’라고 했는데, 거길 갔더니 소말리아 속 공간 구조 등이 있더라. 거기서 촬영을 즐겁고 힘들게 하고 오게 됐다. 촬영 끝에 아프셨는데 쾌차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허준호는 유일하게 올 로케이션의 유경험자였다. ‘하얀전쟁’ ‘중천’ 등의 작품에 참여했던 바 있다. 그는 “‘모가디슈’는 자고 일어난 현장이 세트장이었다. 다른 현장들은 차를 타고 이동한다던가 그랬는데, 자고 일어나서 바로 작품에 들어갈 수 있는 마음을 주는 꿈의 현장이었다. 스태프, 감독님,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낸 이유다. 진짜 나가면 현장이다. 쭉 나가서 촬영하고 있으면, 옆에서 보고 생각하고 집중할 수 있는 ‘모가디슈’였다”라고, 조인성은 “모른 척하고 지나가고 싶어도 인사를 꼭 한 번은 드려야 하는”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윤성은 “류승완 감독과 조인성, 구교환 등도 다 처음이다. 영화들 캐릭터도 다 개성이 강한데 실제로도 다 개성이 강하다. 비슷한 분들이 없다. 나쁜 뜻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본인들의 개성이, 본인들의 역할에도 체화되어 녹아 있어 굉장히 다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장면장면 하나하나가”라고 배우들에 대해 칭찬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분들이 이 역할에 맞을 것 같아서 제안을 드렸고, 다행히 모두가 함께 해주셔서 할 수 있었다. 내가 되게 감사하다. 배우분들이 선택 안해주시면 같이 못하는 거니까. 감동적이었던 것은 3년 동안 아프리카 외교관으로 생활한다고 했을 때 가장 티가 나는 건 피부색이었을 텐데, 자기 촬영보다 일찍 도착해서 피부톤을 만들어 오셨다. 촬영 중반부에 넘어가면 피부톤을 재현하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 주셨다. 김윤석, 허준호를 비롯해 모든 분이 서로 영상에서도 표현했는데 상대의 연기를 돋보이게 해주기 위해 앙상블을 맞춰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나로서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귀한 경험이었다”라고 고마워했다.
조인성은 김윤석과 호흡에 대해 “연기하면서 편했다. 귀에 쏙쏙 꽂히게 해주니 나는 리액션만 하면 됐다. 연기라는 게 액션과 리액션이 함께 돼야 풍부해진다. 이 신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할 때 김윤석이 이끌어주면 나는 리액션만 하면 돼서 개인적으로 편한 현장이었다고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허준호가 모로코 바리스타로 활약했음도 인정했다.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조인성은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옆집 가서 똑똑하면 직접 내려 주셨다”라고, 허준호는 “언제든지 해드리겠다. 대외 촬영을 가면 나는 경험이 있어서, 2주에서 3주 정도 되면 조금 (힘듦이) 시작이 된다. 각자들. 표현들은 안 하지만. 내가 제일 선배가 되어 있더라.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했다. 내가 경험자라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그것 때문에 시작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류승완 감독은 “휴차 때마다 일일 찻집처럼 전 스태프에게 주셔서 다같이 마실 수 있게 해주셨다”라고 증언했다.
김소진은 촬영 중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가발을 쓰고 연기했다. 힘들고 더 위험해질수록 가발이 옆으로 더 부풀어졌다. 내 연기의 8-90%가 가발이 다했는데, 배우들을 가리고 해서 NG가 난 적도 많이 있었다.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윤석과 조인성은 서로 끈끈한 케미를 보여주며 호평했다. 김윤석은 “조인성의 ‘비열한 거리’를 좋아했고 같이 연기를 하고 싶었다. 조인성을 보며 느끼는 점이 담백한 주는 믿음을 주는 연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했다. 굉장히 내가 기대고 싶을 정도로 성숙하고 절제력이 뛰어나다.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먼저 앞선다. 4개월 동안 모로코에서 훈훈한 분위기를 줬다”라고, 조인성은 “김윤석이 이 영화의 중심에 있었고, 대치점이 아니라 콤비를 이뤄야 했다.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연기로 선배님과 이야기하기 보다 술 한 잔 나누자 하면서 전반적인 인생과 40대 초반이 된 배우로서의 고민 등을 진지하게 질문할 수 있고, 물어볼 수 있는 자리가 돼서 그걸 다 들어주셨다. 응원한다는 말 해주고. 그 어떤 응원이 나를 마음이 눈 녹듯 포근하게 느껴지고 용기도 나고, 감동의 순간들이 참 많았다. 감사하다. 많은 힘이 되었다”라고 칭찬했다.
박경혜는 “‘모가디슈’는 사랑 그 자체이다. 선배님들이 촬영할 때도 잘 챙겨주시고, 쉬는 날에도 맛집을 발견하고 보면 꼭 다음에 다같이 가서 식사하고, 관광하고 그랬다. 쉬는 날도, 촬영할 때도 여러 방면으로 챙겨주셨다”라고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구교환은 “시간을 정하고 장소를 정하고 가는 길 중에 설레는 길이 극장 가는 길이다. 7월 28일 시간들이 열리니까 다들 설레이는 감정을 가지고 극장에서 만나자”라고, 허준호는 “최근에 시간이 났을 때 ‘자산어보’ ‘발신제한’을 마스크 쓰고 봤는데 견딜만 하다. 영화는 역시 극장에서 봐야겠더라. 7월 28일에 ‘모가디슈’를 극장에서 보는게 후회되지 않을 것”이라
조인성은 “7월 28일이 참 운명 같다. 내 생일이다. 그날 개봉을 하게 돼서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신다.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라고, 김윤석은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지 않냐. 그 기대감에 만족을 드리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영화적 체험, 이 영화는 정말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