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영화로 4년 만에 대중 앞에 서게 되는 류승완 감독은 “긴장되고 떨린다. 옆에 훌륭한 배우님들이 계셔서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덱스터스튜디오에서 이 프로젝트를 제안해 주셔서 시작하게 됐다. 어렴풋이 이 실화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조사된 것들을 다시 보면서 정말 기가 막힌 드라마와 극적인 상황 안에 놓인 인물들에 매료 되더라”라며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풍부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이 영화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0년 말부터 1991년 초반까지 벌어지는 일인데, 그 사건 기록조차 잘 되어 있지 않아 어렵긴 했다. 실제 모델이었던 분들도 탈출하시는 과정에서 자료를 많이 분실하셨더라. 다행히 소말리아의 국영TV 직원들 가운데 당대 탈출기를 일기로 적어 놓은 분이 계셨다. 그런 남아 있는 자료와 각종 글들을 끌어 모아 읽고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 대사관 공식자료가 기밀 해제가 되서 다양한 시각의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허준호는 영화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 대본도 못보고 하겠다고 했다. 감독님의 눈빛에 신뢰를 갔다”고 답했다.
이어 “제안 자체가 너무 감사했고 바로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MC박경림은 “대본을 보고는 어땠냐”라고 물었고, 허준호는 “(대본을 보고는) 생각보다 분량이 적구나 싶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그러면서 "무엇보다 '모가디슈'는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사건과 캐릭터들의 면면이 너무 시나리오 안에 잘 녹아있어서 매력적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모로코 현지 올로케이션 촬영을 회상하며 “환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긴 비행 시간에 더해 차로도 더 들어가야 해서 힘듦도 있었지만, 천국 같았다"며 "현장에서의 고통스러운 순간도 잊게 할 만큼의 자연 광경이 많은 힘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전형적인 안기부 아닌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생존을 위해 체면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고 캐릭터를 표현했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말 대사가 하루도 없을 때도 있었다. 그거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고 부담감도 있었으나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가 크고 개봉을 기다렸던 작품이다. 관객분들과 이제라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류승완 감독과 '부당거래'부터 '베테랑' '군함도' '모가디슈'까지 네 편의 작품을 함께 한 정만식은 “감독님이 현장이든 사석이든,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고 코멘트도 해 준다. 현장에서 당연히 많이 의지한다”며 돈독한 신뢰를 자랑했다.
그는 "제가 필요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과 작업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느꼈을 때 빨리 이행하려고 노력한다. 계속 곁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또한 "류승완 감독의 페르소나가 맞는 것 같느냐"고 묻자 "나 말고 몇 명 더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인성씨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감독님 집 근처에 산다더라"라고 덧붙였다.
김재화도 “‘모가디슈’는 현장감 그 자체”라며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그동안 읽어보지 못했던 결의 시나리오였다. 이게 어떤 식으로 구현될까 궁금했는데 현장에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개봉.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