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홍내가 `메이드 인 루프탑`에서 동성애 연기를 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엣나인필름 |
배우 이홍내(31)가 첫 스크린 주연작 ‘메이드 인 루프탑’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동성애 연기에 대해 허투루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홍내는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감독 김조광수)에서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취준생 하늘을 연기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과 썸 1일차 봉식(정휘 분)이 별다를 것 없지만 별난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첫 주연을 맡은 이홍내는 소감을 묻자 “특별한 건 없다. 매 작품 배역에 분량보다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애를 쓰는 편이다”이라면서 “주연 배우로서 전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홍내는 ‘메이드 인 루프탑’ 시나리오를 읽고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메이드 인 루프탑’ 시나리오를 회사를 통해 접했다. 제가 꼭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회사에 감독님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며 “늘 새로운 영화, 장르, 인물에 끌린다. ‘메이드 인 루프탑’ 대본을 봤을 때도 하늘이라는 친구에게 공감할 부분이 있었고, 표현하고 싶었고, 소시민을 연기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메이드 인 루프탑’ 시나리오를 보고 하늘이라는 친구에게 끌린 건 ‘공감’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1990년대생으로서 공감됐다”고 설명했다.
↑ 이홍내는 김조광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역할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제공|엣나인필름 |
무엇보다 그는 취업 때문에 고민하는 하늘이의 모습에 공감이 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늘이의 현실과 제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았다. 어쨌든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저도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서, 배우라는 일을 하고 싶어서 부단히 노력하는 20대를 보냈다. 저도 불안해했고 늘 불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보증금 사기를 당하고 당장 오갈 데가 없어서 친구 옥탑방에 거주한 적도 있다. 옥탑방에서 ‘메이드인 루프탑’처럼 마당에서 술 마시고 고민하는 시절도 있었고 알바를 하기 바빴다.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한 모습이 닮아 있었다. 현실을 살아가는 현시대 분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늘이의 현실에 공감하기도 했지만, 동성애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이홍내는 김조광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배역에 몰입했다.
이홍내는 “처음에 부담이 있었다. 걱정도 됐다. 제가 기댈 수 있는 부분은 ‘메이드인 루프탑’의 김조광수 감독님이었다.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같이 출연한 배우들과 리딩도 많이 했다. 동성애 연기를 하는데 함부로 쉽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절대로 가볍거나 장난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허투루 표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님과 촬영 전에 신을 찍기 전에 충분한 대화를 하면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동성애 표현하는데 있어 제가 쉽게 연기할 수 없었다. 작은 부분도 감독님에게 컨펌 받았다. 이런 부분에서는 이런 태도로 연기해도 될지 감독님에게 물었고, 동성애자를 표현하는데 집중하는 것보다 인물이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 집중하려고 했다. 모든 신을 감독님과 대화하며 찍었다. 그러지 않고는 이 촬영이 불가능했을 거다. 하늘이라는 인물을 쉽게 생각해서 일반화적인 표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섬세한 노력을 들려줬다.
↑ 이홍내가 함께한 정휘, 강정우를 칭찬했다. 제공|엣나인필름 |
이홍내는 ‘메이드 인 루프탑’에서 절친으로 호흡을 맞춘 정휘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그런데 처음 만난 것 같지 않게 너무 금방 친해졌다. 정휘는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 정말로 상대 배우를 배려해주고 너무 유쾌하더라. 촬영할 때 집중해서 해내는 모습이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했고 또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 역의 강정우는 처음 만나기 전에는 걱정 많이 했다. 남자친구 역할이고 섬세한 감정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정우 형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