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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의 ‘힐링 초대석’ 코너에는 양재진, 양재웅 정신과 전문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촤화정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우월한 형제를 모셨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양재웅 원장님과 함께한다"라고 소개했다.
두 형제가 출간한 책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를 본 최화정은 "내 마음을 내가 알 수 있을 때가 별로 없는 것 같다"라며 제목에 공감된다면서 "어느 한 분야에서 일하면 처음에는 내가 재능 있는 거 같은데 계속하다 보면 부족해 보여 위축되고 주눅든다"고 오래 연예계에서 일한 자신의 모습을 비춰 이야기했다.
이에 양재웅은 "최화정 씨가 하는 말은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는 차원이다. 한 분야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거는 독보적이다. 그런 분만이 할 수 있는 말씀이다"라고 최화정을 추켜올렸다.
양재진은 "처음에는 어떻게 보면 정신없이 일하면서 그냥 살게 된다.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살게 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라며 어느 순간 인생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올 때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책에 셀프모니터링 방법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고 홍보했다.
최화정은 "책이 쉽다. 다른 책은 두텁고 정독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책은 챕터로 되어 있어 사전을 찾듯이 볼 수 있어 후루룩 읽을 수 있다"라며 어떻게 챕터를 나눴냐고 질문했다.
양재진은 "저희가 하는 유튜브의 사연을 저와 동생이 각각 정리한 것이 담겨 있다"라며 "제일 중요한 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나와 가까운 가족, 친구, 직장, 연애에 대한 이야기로 챕터가 나뉘어 있다. 또 나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자존감, 미래 불안, 관심 세 분야 구체적으로 나눴다"라고 소개했다.
양재웅은 "사연들이 하나씩 나뉘어져 나에게 맞는 해당 사연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추천했다.
최화정은 형제 사이인 두 사람에게 갈등이 있었는지, 내가 형·동생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양재진은 "8살 차가 나다 보니 학교를 같이 다니지 않았다. 그나마 제가 대학교에 다닐 때 동생은 초등학교에 다녔다. 어렸을 때는 어리게만 보다가 동생이 성인이 되고 정신과를 전공하고 나니 그때부터 갈등이 생겼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동생이 정신과에 들어가서 배우다 보니 저희가 일반적인 형·동생 관계보다는 아버지·아들 같은 관계에 대해 깨달은 바를 저한테 이야기하고, 저는 못 받아들이는 갈등 과정을 겪었다"면서 "지금은 같이 늙어가기 친구 사이다"고 편안해진 형제 사이를 표현했다.
이어 "동생이 상담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데 유튜브를 하면서 동생이 저보다 잘 들어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생은 피드백이 따뜻하다. 저는 정확하고 직설적이지만 동생은 많이 들어주고 받아주며 우회적으로 표현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동생 양재웅은 “재수 없는 형인데 미워할 수가 없다”라며 “잘한다는 거는 ‘혼자서 한 시간 동안 떠드세요’라고 하면 떠들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형의 상담 스타일은 틀을 보여주면서 따라오게 하는 스타일이다. 제가 갖고 있지 않았기에 나은 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차를 추월당하면 화가 난다는 청취자에게 양재웅은 "이런 사람들은 익명성과 자동차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차의 성능이 나인 것처럼 생각해 자신의 차가 추월당하면 내가 추월당하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 강박증도 있으신 것 같다. 나의 의지 상관없이 내 진로를 방해하면 통제권을 놓치는 느낌이 들어 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내 주변 환경을 내가 통제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내 맘대로 안 되는 상황에 화가 나는 것이다. 또 이런 분들의 특징이 공중 법도를 어기는 것을 제일 싫어하신다"라고 상담했다.
이에 양재웅은 "손해 보는 거를 못 견디는 성격인 것도 같다. 사람들이 실수할 수 있고 손해를 끼치고 받을 수 있는데 그런 것 자체를 못 견디는 것이다. 그렇기에 손해를 보면 만회해야 하는 성격이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타인이 나한테 주는 영향에 좌지우지된다"라며 "화를 내는 순간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양재웅은 친형제다. 두 형제는 함께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지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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