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오에이치스토리 |
KBS2 새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혈육의 정을 외면한 채 사랑과 욕망을 찾아 떠난 비정한 엄마와 그녀에 대한 복수심으로 멈출 수 없는 욕망의 굴레에 빠져든 딸의 이야기를 담는다.
23일(오늘)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모녀의 운명을 뒤바꾼 비극적인 순간부터 과거 인물들 간 악연의 고리를 유추하게 하는 장면이 담겨 있어, 예비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먼저 어린 진아, 진호를 향한 민희경(최명길 분)의 다정하고 애틋한 눈빛은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녀의 모성애를 여실히 드러낸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의 얼굴에 난 생채기로 인해, 수수하지만 따뜻한 민희경의 미소 이면의 어딘가에서 묘한 슬픔이 느껴지기도.
그런가 하면 빨강 구두를 바라보는 민희경의 표정에선 구두에 대한 애정과 설렘이 묻어나온다. 특히 구두 모양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만드는 정성스러운 손길에, 과연 그녀에게 ‘빨강 구두’는 어떤 의미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도 잠시, “성공과 행복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라는 과거형 문구가 떠오르며 극의 분위기가 180도 전환된다. 자동차를 몰던 권혁상(선우재덕 분) 앞에 의문의 사내가 등장, 한밤중 인적 드문 장소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 여기에 “진호 아빠”를 외치는 민희경의 찢어질 듯한 부르짖음과 함께 거센 빗줄기 아래에서 무방비 상태로 절규하는 모습이 더해져 이날의 비극이 어떤 감정의 격동을 일으킬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병상에 누운 인물들이 연달아 보이는가 하면, 권혁상을 중심으로 돈다발이 든 종이가방이 오가는 은밀하고 불순한 현장까지 포착돼 "순간의 선택으로 뒤바뀐 운명"이라는 문구를 더욱 의
영상 말미, 첫 시작과 달리 어린 진아의 곁에 아무도 없어 쓸쓸한 정서를 발산하는 것은 물론, 민희경은 웃음기라곤 없는 결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난 이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 “엄마도 진아가 제일 좋아”라며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말을 나눴던 모녀의 운명을 뒤흔든 사연은 무엇일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