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썰바이벌’ 박나래 김지민 사진=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 캡처 |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 박나래는 김지민, 황보라, 그리고 썰레는 게스트 황치열과 함께 ‘나를 울린 인연’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썰을 소개했다.
첫 번째 썰은 운명의 남자를 만나 결혼한 여성의 사연이었다. 너무나 잘 맞는 남자를 만나 결혼했지만, 남편 폰에 SNS 알림과 함께 뜬 과거 사진 때문에 남편이 세 번째 결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 이에 박나래는 “SNS에 막 뜬다. 보기 싫어 죽겠다. 10년 전, 얼굴 안 고쳤던 때 사진이 계속 올라온다. 그거 다 없애버려야 한다”며 분노해 큰 웃음을 안겼다.
다음 사연은 모든 것에서 더치페이를 요구하는 반반 중독자 친구를 둔 시청자의 이야기였다. 사연자의 친구는 노래방에서도 시간을 반씩 소비하고, 동거 중에도 자신이 집에 없던 날을 계산해 월세를 내지 않는 얌체족이었다. 심지어 사연자의 엄마가 준 용돈도 친구와 맛있는 것을 사 먹으라고 줬다는 이유로 자신의 지분을 주장했다.
사연 속 친구의 얄미움에 스튜디오는 분노로 끓어 올랐지만,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이를 실감 나게 살린 박나래의 콩트 연기였다. 급기야 집에서 나가 달라는 요구에 내지도 않은 보증금의 절반을 달라 하고, 모든 침구와 옷가지를 반으로 찢어놓고 나간 대목을 연기할 땐 결국 김지민이 폭발, 구타 직전의 상황이 펼쳐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마지막 레전썰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떠나보낸 딸의 이야기였다. 사연을 읽기에 앞서 박나래는 “(대본) 리딩 할 때부터 힘들었다. ‘저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평소 눈물이 많은 김지민은 “이 녹화는 속눈썹을 붙이지 말고 와야 한다. 너무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연이 공개되자 김지민은 간경화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아버지가 저를 못 알아보셨다. 그때 경험이 있어서 너무 슬펐다. 그 순간만이라도 다른 행복을 드릴 걸이란 후회가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박나래는 “다 이해하셨을 거다”라고 친구를 진심으로 위로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