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 신선놀음'이 저조한 시청률을 남기고 종영했다.
지난 4일 종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볼빨간 신선놀음'에서는 소고기를 주제로 마지막 경연이 진행됐다.
네 신선은 평소대로 옥황상제에 진상할 요리를 맛보며 '저세상 맛'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평가가 모두 끝난 뒤 멤버들은 종영 소식을 밝혔다. 특히 자막에는 "안녕히 계세요. 저희는 숫자의 굴레와 그래프의 압박을 벗어던지고 옥황상제의 곁으로 떠납니다"라며 일명 '퇴사짤'로 불리는 애니메이션 '이누야샤' 속 명장면을 패러디한 글이 올라왔다. 서장훈은 "MBC가 우리를 버려..."라고 혼잣말을 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볼빨간 신선놀음'은 기발한 레시피를 가진 도전자들이 모여 ‘저세상 맛’을 선보이는 신개념 블라인드 요리쇼로 지난해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볼빨간 라면연구소'를 정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프로그램이다.
김종국, 성시경, 서장훈, 하하 신선 4명이 지상에 강림해 옥황상제에 진상할 음식을 찾는다는 설정으로 지난 1월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저조한 시청률을 거듭하며 종영하게 됐다.
특히 '숫자의 굴레와 그래프의 압박'이라는 대목에서 보듯 최고 시청률이 2.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월 12일)에 불과할 정도로 시청자들에 외면받았다.
스마트폰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보급, 종편·케이블 채널의 약진 등으로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볼빨간 사춘기'는 화제성과 2049 시청률마저 사로잡지 못해 결국 종영을 맞게 됐다. 특히 마지막회는 자체 최저 시청률인 1%, 1.3%를 기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은 15.6%,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는 7.8%, 11.1%, KBS2 예능프로그램 '연중라이브'는 4%를 기록했다.
김종국부터 서장훈, 하하, 성시경 등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을 모아놓고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이유로는 쉽게 익숙해지기 어려운 '세계관'이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독설과 칭찬을 하면서 창의력 넘치는 레시피를 찾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신선'들이 내려와 인간들의 음식을 맛본다는 설정을 가지고 4MC가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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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