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고명환, 메밀 국수집으로 연 매출 10억…성공 비결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개그맨 고명환이 메밀 국수집으로 연 매출 10억을 올리는 외식 사업가로 성공했다.
1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메밀 국수집으로 인생 전환점을 맞은 고명환의 인생 6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2000년대 초, 와룡과 봉추라는 개그 듀오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했던 고명환이 갑부가 되어 ‘서민갑부’에 나타났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동네에서 메밀 국수집을 시작한 그는 직접 면을 뽑고 육수까지 만드는 등 자신만의 비법과 변치 않는 맛으로 코로나19 속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인생 6막에 접어든 그가 마지막으로 시도한 도전은 바로 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메밀국수였다. 온난화로 길어지는 더운 날씨, 고령화로 인한 어른들의 입맛, 건강에 대한 트렌드 등 세 가지 요소를 갖춘 음식을 찾은 끝에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메뉴를 정하고 나니 문제는 맛이었다. 흔한 맛이라면 손님이 찾아올 이유가 없었다. 자신만의 가게 맛을 내야겠다고 다짐했고, 그 후 6개월 동안 전국 100여 곳의 메밀 국수집을 찾아다니며 맛을 연구했다.
족타를 활용한 쫄깃한 면발, 어머니의 레시피가 담긴 장조림 고명, 매일 끓여내는 육수 등 그가 자신하는 그 맛을 확인하기 위해 손님들은 꾸준히 고명환의 가게를 찾고 있다.
연예인으로서 바쁘게 활동하던 고명환이 요식업에 뛰어든 계기는 16년 전 겪은 한 사고 때문이었다. 드라마 촬영으로 이동하는 도중 일어난 눈길 교통사고에 이틀밖에 못 살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자유롭게 살 거라 다짐하고 방송가를 나왔고 요식업에 도전했다. 하지만 세상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 연이어 실패한 4번의 사업으로 빚만 4억원이 넘을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이후 그는 가족의 도움으로 실패한 사업들을 거울삼아 마지막 도전을 했고 그동안흘린 땀을 바탕으로 모든 걸 건 결과, 연 매출 10억원의 갑부 대열에 오르게 됐다.
고명환은 지난 2014년 배우 임지은과 결혼, 연예계 잉꼬 부부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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