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승환과 홍대광이 감미로운 라이브를 공개하며 설렘을 전했다.
1일 방송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는 신곡으로 돌아온 가수 정승환과 홍대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정은지는 "꿀 성대 보유자, 차세대 대표 발라더 홍대광, 정승환과 함께한다"라며 두 사람을 소개했다.
정은지가 신곡 '한걸음씩 발 맞춰서'에 대해 소개해달라고 하자 홍대광은 "일단 미디움 템포의 기분 좋은 곡이다. 처음 노래 가사도 이제 막 시작한 연인들의 설렘을 담고 있다"라며 "요즘같이 날씨 좋은 날에 산책이나 나들이하면서 듣기 좋다"고 설명했다.
정은지가 "오랫 만의 앨범이다"라며 반가워하자 홍대광은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지금 시기가 시기인지라 한 템포를 쉬었다. 그러다 더 쉬는 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발매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발매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홍대광은 처음 곡을 들었을 때의 느낌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목소리 중 친숙한 목소리 뭘까? 이런 노래가 가장 편하게 들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은지가 "가사 중 '갈 곳이 많아져서 좋아. 우리 같이 또 걷고 걷자 코로나 19가 끝이 난 후의 가사 같다"라며 "코로나 19가 끝나면 어떤 것을 가장 먼저 하고 싶냐"고 물었다. 홍대광은 "비행기를 타고 싶다"라고 했고 정승환은 "여행이 가고 싶다. 또 공연하고 싶다. 이게 가장 크다"라고 답했다.
정은지는 정승환에게 '축하할 일이 있다. 새 미니앨범이 2년 만에 나왔다. '다섯마디'는 어떤 의미냐"고 질문했다.
정승환은 "단순히 보면 다섯 곡이 들어있다. 음악이라는 게 말하지 못한 마음 속 한마디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가 한 곡이 되고 그게 쌓여서 다섯 마디가 됐다고 의미부여를 했다"라며 "곡이 한마디로 축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은지가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 시간’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정승환은 “친구 사이였는데 어느 한쪽이 특별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짝사랑 발라드다”고 말했다.
정은지가 “노래에 감정이입 유독 어려웠다고 들었다”고 묻자 정승환은 “원래는 고백이 아니라 이별 송이었다. 그런데 멜로디가 잘 안 사는 것 같아서 짝사랑 테마로 가사를 바꾸니 잘 붙었다”라며 “제가 짝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감정이입을 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정은지와 홍대광이 “순탄한 사랑만 했다”라며 놀리자 정승환은 “그게 아니라 좋아하면 숨길 수 없는 사람이다. 실패하더라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다가가고, 성사되지 못하면 미련 없이 버리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노래 가사에 공감이 되지 않았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감정 이입이 안되는 것을 어떻게 극복했냐고 하자 정승환은 “녹음 전날에 정서적으로 닿는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류준열 배우의 영상을 많이 봐서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고 비법을 들려줬다.
이어 정은지는 정승환에게 아이유의 곡 '러브레터'를 받게 된 과정을 질문했다.
정승환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아이유 선배님께서 미발매 곡을 선공개처럼 코너에서 공개했다. 그 방송분 보고 그 곡 너무 좋아서 혼자 커버해서 SNS에 올렸는데 아이유 선배님께서 그거를 보시고 연락이 왔다. (아이유 선배님께서)' 승환 씨가 불러도 좋을 것 같다 하셨다"라며 "아이유 선배님 곡이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제 곡에 넣게 됐다"라고 아이유에게 곡 선물을 받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대광은 “오랜만에 너무 좋았다. 정승환 씨가 웃기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승환은 “오랜만에 떨렸는데 즐겁게 시간 보내다 간다. 앨범을 홍보하려고 나온 건데 피디님께서 타이틀곡을 내일 틀어주신다고 한다. 내일 꼭 들어달라”며 끝까지 개그캐의 면모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정승환은 지난달 26일 앨범 ‘다섯 마디’를 발매했다. ‘다섯 마디’는 일상을 파고드는 설렘의 순간부터 아프도록 담담한 이별까지,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미
홍대광은 지난달 24일 새 싱글 '한 걸음씩 발맞춰서'를 발매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사로 이루어진 미디엄 템포 발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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