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오리지널 ‘다크홀’(극본 정이도, 연출 김봉주,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아센디오, 총 12부작)의 검은 연기는 사람들을 극한의 공포에 몰아넣다 못해 미쳐 날뛰게 만들었다. 누군가는 변종인간이 되어 스스로를 공격하거나 타인을 공격했고, 또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사악한 이기심을 드러내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 그럴 때마다 ‘무지시(市) 히어로’ 이화선(김옥빈)과 유태한(이준혁)은 촌철살인 명대사로 심장에 ‘콕’ 박히는 깨우침을 전했다.
#. “아직 살아 있는데 버리고 갈 수는 없어요.”
이화선이 대피해 있던 무지고등학교의 안전은 변종인간이 된 동네 양아치 이진석(김도훈)으로 인해 무너져 내렸다.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진석은 변종인간들을 막고 있던 바리케이드를 모두 무너뜨려 벼랑 끝의 상황으로 내몰았다. 이로 인해 혼돈에 빠진 생존자들은 버젓이 살아있는 다른 생존자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며 오로지 자기 살기에만 바빴다. 살리려는 방도조차 생각해보지 않고 무조건 “우리 힘으로는 무리입니다”라는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기 바빴다. 그러나 화선은 달랐다. 비록 수적으로 불리할지는 몰라도, “아직 살아 있는데 버리고 갈 수는 없어요”라고 강력히 주장,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 “그 사람들이 당신들 가족이었어도 그렇게 얘기했을 거야?”
사람들의 이기심은 학교 뿐만이 아닌 무지시 전체에 만연해 있었다. 무지병원 5층 폐쇄병동에 고립되어 있는 생존자들은 어디에선가 자신들을 보고 있을 누군가를 향해 간절하게 SOS 신호를 보냈다. 1층 상황실 CCTV로 이를 보게 된 태한은 망설임 없이 그들을 구조하러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도와줄 사람이 없냐는 태한에게 답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방법은 가면서 생각해보면 된다는 태한의 패기와는 달리 병원의 보안직원 이영태(장성원)는 취직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길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동행을 거절했고, 심지어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총대를 맨 태한을 유난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었다. 이에 태한은 “그 사람들이 당신들 가족이었어도 그렇게 얘기했을 거야?”라고 크게 호통치며 그 마음가짐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를 꼬집었다.
#. “내가 잡아줄게. 그 뺑소니범 잡아서 꼭 벌받도록 만들게.”
무지고등학교 학생 한동림(오유진)은 사람의 이기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미 겪어 알고 있었다.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가해자가 학교 이사장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처벌 없이 진실은 묻혀버렸기 때문. 이사장 최경수(김병기)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 목격자들을 모조리 매수해 입을 닫게 만들었고 사인도 교통사고가 아닌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둔갑시켜버렸다. 이에 동림은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는 선생님 나세나(나세나)에게서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고, 담당 의사 한지수(배정화)가 사인을 조작하는 걸 보고만 있어야 했다. 모두가
‘다크홀’은 매주 금, 토 밤 10시50분 OCN에서 방송되며, tvN에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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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