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파이프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이수혁. 제공|YG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수혁(33)이 '파이프라인'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무서운 이야기2’ 이후 8년 만이다.
이수혁은 영화 ‘파이프라인’(감독 유하)에서 정유 회사 후계자 건우를 맡아 열연했다.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그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1970’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팬이라고 밝히며 “시나리오 받았을 때 캐릭터와 상관없이 함께하고 싶었다. 유하 감독님 스타일이 시나리오도 함께 쓰고, 연출할 때 캐릭터나 전체적으로 나올 그림에 대한 생각이 명확해서 디렉팅을 정확하게 주는 분이다. 유하 감독님이 원하는 건우에 최대한 맞춰서 열심히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하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한 후 드라마랑 다른 이수혁의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고 해서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거기에 부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표정 등 대화를 많이 나눴다. 기존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이 멋지고 좋은 캐릭터들이라 외모적으로 운동도 하고 관리도 했는데, 이번 작품은 대본에 충실했다. 관리도 거의 안 했고, 몸은 편하게 촬영했다. 감독님의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마음에 부담감을 가진 상태로 임했다”고 고백했다.
“유하 감독님은 디렉팅을 정확하게 주시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배우들을 모아놓고 결이 다른 영화였으면 좋겠고 하셨고, 도유 멤버들과 건우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씀 주셔서 저희끼리도 연습을 많이 했어요. 촬영장에서 대화도 많이 했고, 전체적으로 즐겁고 유쾌하게 촬영했어요.”
↑ 이수혁이 유하 감독과 즐겁고 유쾌하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
극 중 도유 멤버들과 대립하는 관계지만, 호흡은 무척 좋았단다. 이수혁은 “감독님이 강조했듯이 저희도 많이 연습하고 대화했다. 서인국 음문석 태항호 등 다들 따로 많이 만났다. 현장에서 서로 배려하며 연습했다. 영화를 볼 때도 그런 부분이 잘 표현이 된 것 같다. 음문석은 정말 유쾌하다. 정말 열정적이고 하루를 일주일처럼 보내서 닮고 싶기도 했다. 음문석 덕에 유쾌하게 진행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인 땅굴 신에 대해서는 “저희에겐 없어선 안 될 공간이었고, 리얼하게 보이지 않으면 설득이 안 돼서 미술팀 세트팀이 노력을 많이 했다. 한번 들어가면 나갈 수 없고 들어갈 인원도 한정적이라 힘들었는데, 상대적으로 고생을 덜해 미안한 감도 있다”면서 “저도 땅굴에서 촬영하기도 하고, 도유 멤버들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줘야 해 웬만하면 함께 촬영장에 있으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수혁은 거친 표정과 독기 가득한 눈빛을 보여주는 동시에 허술한 면모를 드러내는 건우를 그려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를 볼 때 떠오르는 악역이 있다. 유하 감독님이 시나리오 연습하면서 하신 말씀이 새로운 영화의 결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관객들이 편하고 유쾌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건우는 악역이지만 빈틈도 있는 인물이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 도유 멤버들과 대립하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귀띔했다.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게 됐어요.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어서 행복하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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