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CJ ENM 강호성 대표 사진=CJ ENM |
31일 오전 CJ ENM VISION STREAM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강호성 대표, 양지을,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콘텐츠 비전에 대해 진중하게 이야기했다.
이날 강호성 대표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하여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웰메이드 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라며 “올해만 8000억원의 콘텐츠 투자 비용이 잡혀 있고, 향후 5년 동안 5조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라고 콘텐츠 투자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 행사에서 CJ ENM은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음악 메가(Mega) IP 확보 ▲디지털 역량 강화 ▲ 제작역량 글로벌화에 대한 전략을 내놨다. 강호성 대표는 “LTV(Lifetime Value, 가치주기)를 가진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며,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간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전문화된 스튜디오 구조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티빙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글로벌향 기획제작역량을 지속 강화해 크리에이터에 대한 동기 부여와 비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음악 사업 부문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아이랜드’에서 탄생한 엔하이픈과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발굴된 JO1(제이오원)으로 예시를 들었다. 강호성 대표는 “엔하이픈이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고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8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라며 “일본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시킨 JO1이 오리콘차트 1위를 달성, 현재 이 프로그램의 두번째 시즌이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HBO-MAX와 손잡고 남미 K-POP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도 기획·개발에 들어갔다”라고 답했다.
독보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가진 만큼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K-POP 메가(Mega)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MAMA’ ‘KCON’ 등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결집된 팬덤에 결합해 CJ ENM만의 IP 포트폴리오로 참여·경험형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CJ ENM은 티빙을 필두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넘버원 OTT 플랫폼 지위를 확고히할 계획이다. 이런 부분은 넷플릭스를 통해 인정받았다. 또한 ENM의 힘의 원천으로는 “우리가 보유한 크리에이터”라고 전했다. 이런 이유에 대해서는 “700여 명에 달하는 작가, 연출, PD, 감독 등 최고 수준의 내부 크리에이터분들을 비롯해, 무대 설치와 관련된 미술, 기술 전문가들 역시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ENM은 크리에이터들이 만들고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환경을 제공했고,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K팝에 관심있는 누구든, 호기심을 보일 라이브 시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호성 대표는 “K팝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들릴 수 있는 K팝 성지로 만들어내겠다. 전문적 창작 영영과 팬덤을 잘 결합해 라이브시티와 같은 현실세계는 물론,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도 구축해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 |
↑ CJ ENM 양지을 이명한 대표 사진=CJ ENM |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지난 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Unique Visitors :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티빙은 초창기 20~30대 가입자 중심에서 중장년 유료 가입자 증가율도 출범 대비 올해 4월 기준 40대 28%, 50대 46%, 60대 33%로 크게 늘고 있다. 전체 유료 가입자 중 절반 이상(57.1%)의 고객이 하루에 최소 한 개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어 전 국민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JTBC는 좋은 협력관계, 좋은 콘텐츠를 만들며 시너지를 만드는 중”이라며 “네이버는 다방면에서 윈윈가능한 최적의 파트너이다. 하반기에는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해 2022년에는 우리나라 밖에서도 현지에 있는 고객도 K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짚었다. 성장 가속화, 글로벌 진출 등에 대해서 양지을 대표는 “이 중심에는 티빙만이 제공할 수 있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K콘텐츠가 있다”라고 뿌듯함도 드러냈다.
이명한 공동 대표는 오리지널 전략에 대해 말했다. 그는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우리의 팬덤으로 만들겠다는 것. ‘ALL THINGS FOR EVERY FANDOM’”이라는 슬로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돈과 계획만 있다고 콘텐츠가 나오는 게 아니다. 이 지점에서 티빙은 검증된 역량을 갖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ENM과 JTBC스튜디오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버티고 있다는 것. 이것만이 강력한 티빙만의 무기이자 힘이다. 스튜디오 드래곤, JTBC 스튜디오 등과 협업해 계속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거고, 외부 제작사와도 협력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과거의 주옥같은 드라마들은 시공간을 넘어 우리 티빙의 성장을 뒷받침해왔고, 우리 티빙만의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큰 관심을 받은 스핀오프프로그램 ‘신서유기-스프링캠프’ ‘마우스: 더 프레데터’ ‘유명가수전:히든트랙’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의 공통점을 짚었다. 이명한 대표는 “이미 티비 플랫폼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ENM, JTBC의 대표프로그램에 티빙만이 가진 매력을 더한 스핀오프프로그램이다”라며 티빙이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는 가치 두 가지를 짚었다.
첫 번째는 프랜차이즈 IP 확대였고, 두 번째는 다양한 팬덤, 다양한 취향 충족이었다. 첫 번째와 관련해서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예로 들었다. 이명한 대표는 “팬덤의 영향력은 ‘응답하라’ 사례만 봐도 쉽게 볼 수 있다. 시즌1에서 60만 명에서 TV 본상 시청자가, 시즌2에서는 190만 명, 시즌3에는 360만까지. 시즌이 거듭될수록 팬덤이 강화되고 시청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티빙의 OTT 방식은 고객들의 적극적으로 관심으로 이끌고, 유료로 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야한다”라며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를 프랜차이즈 IP를 육성하는데 집중할 거다. 아시아의 마블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핵심 전략이다”라고 짚었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팬덤, 다양한 취향 충족이다. 기존의 예능과 드라마 외에도 6000편 이상의 영화, ‘신비아파트’ 같은 애니메이션, 성인을 저격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ALL THINGS FOR EVERY FANDOM’ 모든 고객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라고 말해 더욱 관심을 집중케 했다. 현재 CJ ENM 측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 등을 준비 중이다.
질의응답을 통해서 더욱 상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관련해 CJ ENM은 1분기에 상당히 좋은 실적을 이뤄냈다. 강호성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위축된 광고시장이 회복된 측면이 있다. 그부분만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1분기에 배출한 콘텐츠와 IP들의 라인업이 아주 좋았다. 흥행에 매우 성공했다. 그로 인해서 결국 광고시장 회복의 수준을 넘어서 광고실적을 냈다. 유통에 있어서 콘텐츠 사용료도 많이 증가됐다. 그 외 음악도 JO1, 엔하이픈의 흥행 호조가 있어서 작년 대비 상당한 규모로 증가했다. 티빙도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합쳐져서 1분기에 좋은 실적을 견인한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CJ ENM의 가장 큰 경쟁력은 콘텐츠 제작 역량이 차별화됐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가장 육성시킬 주요 대목이고, 이런 콘텐츠 제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효율적인 제작이 이뤄질 수밖에 없고, 포맷이나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디지털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장르를 아우르면서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이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이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다만 멀티 스튜디오의 구조, 여러 부분의 콘텐츠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 중이다. 어느 정도 정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어떤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이른 것 같다. 어떡하든 올해 안에는 우리의 구체적인 계획을 정리해서 여러분에게 공유하겠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임상엽 경영지원 부사장은 앞서 언급됐던 투자 부분과 관련해 “올해는 8000억이다. 콘텐츠로 보면 2000회차분 정도 된다. 하루에 4개 정도 콘텐츠가 시청자에게 선보이는 그런 수준이다.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이 드라마에 투자가 될 거다. 예능, 영화 등에 투자가 될 거다. 이 8000억이 tvN과 티빙에 투자된다는 점 강조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와 관련해 중국과 문화 공정으로 민감한 상황, CJ ENM의 투자, 협력 방향은 어떠한지도 궁금했다. 양지을 대표는 “우리의 포커스는 미국, 일본 위주이며, 동남아도 병행해 계획할 거다”라며 간접적으로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명한 대표는 “각 제작사 및 크리에이터들이 느끼는 부분일 수 있는데, 내 경험으로 말하면 강호성 대표가 말했지만, 현재 CJ ENM 내부에는 수많은 탑 크리에이티브가 있다. 그들이 있는 이유가 답이 되지 않을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