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티팬’ 최태준 최수영 사진=안티팬 |
28일 방송된 금토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극본 남지연, 김은정 / 연출 강철우 / 제작 가딘미디어, 워너브라더스)(이하 ‘안티팬’) 17, 18회에서 최수영(이근영 역)이 숙적 유서진(차문희 역)과 송채윤(차유리 역)을 만난 뒤 위기를 맞게 되고, 최태준은 첫사랑에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당황한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근영(최수영 분)은 엮이기 싫은 사람들과 재회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근영은 가상 결혼 프로그램 ‘그안결’ 촬영으로 해고당했던 전 직장을 방문, 손찌검했던 선배 차문희(유서진 분)과 마주하게 됐다. 심지어 차문희가 과거 자신에게서 빼앗은 기획안을 보여주자 항의하며 묵혀놨던 속마음을 분출시켰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차문희의 반격에 눈물을 보였고, 이를 들은 후준(최태준 분)은 화보 촬영을 취소시키며 이근영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어 이근영에게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후준의 열성팬 차유리(송채윤 분)가 후준을 만나게 해달라며 펜트하우스에 들이닥친 것. 이근영은 김제에서 가출했다는 차유리의 말에 마음이 약해졌고, 얼떨결에 '그안결' 방송까지 함께 보게 됐다. 역시나 쏟아지는 악플에 이근영은 반박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차유리 역시 이근영의 댓글에 답을 달며 불꽃 튀는 키보드 배틀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제이제이(황찬성 분)와 오인형(한지안 분)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이제이는 슈피겐 엔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는 오인형을 막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앞길을 막는 제이제이 몰래 후준의 신곡 피처링에 참여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제이제이는 싸늘한 미소와 함께 착잡한 심정을 숨기지 못해 이후 두 사람에게 어떤 폭풍이 불어올지 궁금증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제이제이의 치밀함은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흥신소를 통해 후준이 일본에서 만난 남자를 뒷조사한 제이제이는 이근영에 의해 반지의 위치를 알게 돼 비밀에 한 발짝 다가선 그가 어떤 악행을 벌일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흥미를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네 남녀를 둘러싼 사각 관계가 그려져 몰입도가 극에 달했다. 인터뷰에서 첫사랑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후준과 자리를 피하려는 오인형의 어깨를 붙잡은 제이제이, 묘한 눈빛으로 후준을 바라보는 이근영의 모습은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