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원슈타인이 인생 화보를 선보였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MSG워너비 톱8으로 활약 중인 원슈타인의 '코스모폴리탄' 6월호 화보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원슈타인의 코스모폴리탄 6월호 화보는 원슈타인 본인의 아이디어에 따라 ‘친근한 남친 콘셉트’로 진행됐는데, 그동안 원슈타인의 시그너처 헤어스타일이었던 ‘엄마가 직접 해준 뽀글머리 파마’가 아닌, 영화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 레전드 우산짤’을 연상시키는 청순한 웨이브 헤어와 귀여운 양갈래 스타일을 소화해 팬들을 위한 남친짤을 대거 양산했다는 후문.
“신곡의 분위기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옷을 입고 싶었다”는 원슈타인은 “새 싱글은 ‘적외선 카메라’의 연장선이에요. ‘적외선 카메라’는 가난한 커플이 한강 변의 아파트를 보면서 “우리도 저런 집을 살 거야”라는 얘기를 나누는 노래거든요. 신곡에서는 그럴듯한 둘의 공간이 생겼는데, 어떤 이유로 상대가 떠나가버린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보려고요”라며 다가오는 여름 발매 예정인 새 싱글을 예고했다.
원슈타인은 '놀면 뭐하니?'에서 ‘박해일’ 가면을 쓰고 출연했는데, 많은 시청자가 보컬리스트로서 래퍼 원슈타인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원슈타인은 “처음 음악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랩이 아닌 노래였어요. 김종국, 케이윌 선배의 곡을 엄청 좋아해서 따라 부르고 놀다가 노래 자체를 좋아하게 됐거든요”라며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노래할 때 세련된 딕션과 발성이 묻어나는 원슈타인 고유의 싱잉랩 스타일에 대해서는 “절대 타고난 건 아니에요. 어렸을 땐 가족들이 정말 노래 못한다고 놀릴 정도였는데, 그때마다 되게 섭섭해하면서 내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가족이 내 노래를 이해 못 하는 거라고 자존심 부리고 그랬죠"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제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기보다는 노래도 못하고 발음도 이상하니까,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질지 계속 연습했어요. 스스로 뭔가 증명하고 싶었나 봐요. 그 결과로 ‘자연스럽게 내 것’처럼 보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갈망했는데, 이제는 그 노력의 결과라고 할 만한 뭔가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요”라며 래핑은 물론 자신만의 개성 있는 보컬까지 갖춘 래퍼가 되기까지의 노력과 열정을 회상했다.
원슈타인은 선배 자이언티를 “한국에서 싱잉랩 장르를 선구적으로 시도하고 성공까지 한 아티스트”라 손꼽았는데, “어렸을 때부터 노래와 랩을 다 소화하는 아티스트를 꿈꿔왔던지라, 형의 음악을 진심으로 질투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 되돌아보면 그때 제 실력은 자이언티 형 손가락 하나도 못 따라가는 정도인데, 어린 마음에 이상한 자신감에 차 있었어요”라는 과거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원슈타인이 데뷔하기 전, 그의 믹스 테이프를 듣고 자이언티가 만나자고 연락한 일화를 회상하며, “제 기준에 ‘어떤 위치’라고 느껴질 만큼 성공한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저를 갑자기 불러서 “그냥 너의 느낌도 한번 들어보고 음악을 듣고 얘기해보고 싶었어”라고 얘기해주는 게 너무 고맙고 신기했어요. 그저 음악 얘기하면 재밌을 것 같아 저를 만나준다는 게 진짜 충격이었죠”라며 자이언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원슈타인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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