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정이 자랑스러운 이화인상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밝혔다. 사진|이화여고 유튜브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이상현 인턴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서 순자 할머니 역을 맡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모교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았다.
28일 이화여고는 창립 135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기념식을 거행하고 윤여정(1966년 졸업생)에게 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윤여정 대신 동생인 전 LG아트센터 대표 윤여순이 대리 수상했고, 윤여정은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제가 아직 몸을 아직 복구하지 못했다”며 “마음속에 저 혼자만의 자랑이 있었다. 제가 이화여고를 나왔다는 것이다. 제가 되려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수상하게 돼 불편할 정도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속 자랑스러운 이화인은 유관순 선배님이시다. 불행한 역사 속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이 되신 선배님을 생각하면 제가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 계셨어서 제가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부연했다.
↑ 이화여고 전광판에 새겨진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축하. 사진|이화여고 홈페이지 |
김혜정 이화여고 교장은 “올해도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이화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화를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과 동창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윤여정에게) 이화 가정의 사랑을 듬뿍 담은 축하를 드린다. 한국영화 102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윤여정은 연기뿐 아니라 솔직하고 당당하고 재치 있는 연설로 뉴욕타임즈에서 뽑은 ‘최고의 수상소감을 한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할리우드를 선망하지 않는다는 자신감과 솔직함, 그녀를 독보적인 배우로 진화하게 만든 창의적인 생각, 스스로를 평생 도전하고 성장하는 존재로 규정하는 모습은 바로 이화에서 기르고자 하는 이화 정신이며 이화 교육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며 “윤여정의 수상은 이화의 자랑이며 이화인 모두에게 큰 자부심을 주는 역사적 경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여정은 1966년 이화여고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를 다니다 연기를 시작하며 중퇴했다. 지난 1971년 영화 ‘화녀’(감독 김기영)로 데뷔한 그는 ‘어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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