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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는 '뻔'하지만 재밌었다.
26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남성우) 1회에서는 999살 된 구미호 신우여(장기용 분)와 99년생 대학생 이담(이혜리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담은 우연히 신우여와 만났고, 신우여의 여우 구슬을 삼키게 됐다. 신우여는 기절한 이담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서 구미호의 존재를 밝혔다. 두려움에 빠진 이담은 신우여의 집에서 도망쳤다.
괜찮아 보이던 이담에게는 문제가 발생했다. 갑자기 아픔을 호소한 것. 이담의 앞에 나타난 신우여는 "범띠 남자와 접촉해서 그렇다"며 "내 손이 닿아야 통증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신우여는 이담에게 함께 살 것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했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간 떨어지는 동거’는 2017년 연재를 시작한 평점 9.97점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듬직한 연하남 매력을 폭발시켰던 장기용과 ‘청일전자 미쓰리’와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는 이혜리의 출연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이에 '간 떠러지는 동거'가 원작 팬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작품으로 재탄생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했다.
뚜껑을 열어 본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냈다. 그러나 결국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연인이 될 두 사람이 우연으로 첫 만남을 시작한다는 스토리는 여느 ‘로맨틱코미디’에서라도 쉽게 볼 수 있는 스토리 진행 방식, 여기에 두 사람이 사건 사고로 묶이는 클리셰 투성이의 전개는 말그대로 진부했다.
하지만 그안에서 이뤄지는
무사히 첫 삽을 뜬 '간 떨어지는 동거'가 '마우스'를 이어서 tvN 수목극의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shinye@mk.co.kr
사진ㅣ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