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형돈이와 대준이(정형돈, 데프콘)가 시원시원한 입담을 뽐냈다.
26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신곡 ‘부처님 오신 날에 만난 기독교 그녀’로 돌아온 남성 듀오 형돈이와 대준이 정형돈, 데프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가요계의 거물 듀오인 형돈이와 대준이가 왔다”라며 두 사람을 소개했다.
김신영은 “5월 29일이 형돈이와 대준이의 데뷔 9주년이라는 문자가 왔다. 어떤 것 같냐”라며 소감을 물었다. 이에 데프콘은 “잊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번에 잭&드미츄리로 활동 예정이기 때문에 신인이다. 중견가수이지만 9년 째 신인이다. 거만해지면 안 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형돈 역시 “저희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데프콘은 “그러기에는 정형돈이 계속 대기실에 누워 있다. 예능 할 때는 빨간 불 돌 때 일하라고 한다. 대기실에서는 힘빼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데프콘은 “어제 에스파가 게스트로 출연했다고 들었다. 우리는 에스파와 동료 아니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형돈은 “무슨 소리냐. 우리는 잭과 드미츄리 이기 때문에 선배님이다”라고 주장했다. DJ 김신영은 “그러면 에스파에게 한 마디 해라”라며 영상편지를 요청했다.
정형돈은 “에스파 선배님들 다음에 한 번 컬래버 했으면 좋겠다. 콘서트 하시면 불러 달라. 저희는 노페이로도 갈 수 있다. ‘블랙 맘마’부터 팬이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신곡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데프콘은 김신영에게 신곡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김신영은 “신곡을 들어 봤는데 너무 좋다.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같은 느낌이다”라며 극찬했다. 정형돈은 “우리가 보컬은 안 밀린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데프콘은 “사실 이번 노래가 심의 통과가 될 수 있을까 고민 했는데 심의를 통과했다”라고 밝혔다. 김신영은 “이걸 보고 이제 우리의 영역이 넓어지는구나 생각했다. 뿌듯하다. 이제 두 분은 기타랑 노래만 잘하면 완벽하다”라고 말했다.
활동계획도 밝혔다. 데프콘은 “저희는 활동을 길게 할 예정이다. 너무 급하게 섭외 안 해도 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정형돈은 “사실 6개월도 지금 빡세게 잡은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김신영은 “저도 이모로 3년 생각하고 있다”라며 공감했다. 정형돈은 “그럼 활동 시기가 겹치는 것이 아니냐”라며 견제했다.
응원해준 동료 가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신영은 “트와이스가 ‘형돈이와 대준이’를 응원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 혹시 혼낸 거 아니냐”라고 질문했다.
정형돈은 “아니다. 우리 선배님들이 순수하게 응원해 주신거다. 트와이스 정연 선배님이 문자도 왔다. 정연 선배님이 후배님들 열심히 하는 거 보기 너무 좋고 노래도 너무 좋다”라며 뿌듯해했다.또 데프콘은 “비 선배님도 응원해주셨다. 먹고 살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해주셨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저희는 상업적인 그룹이기 때문에 행사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시국이 힘드니까 저희가 웃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
형돈이와 대준이는 지난 19일 더블타이틀 곡 ‘부처님 오신 날에 만난 기독교 그녀’, ‘봄에 내기엔 늦었고 여름에 내기엔 좀 이른 노래’를 발표했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 이름인 잭&드미츄리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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