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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환이 ‘러브레터’를 선물해준 아이유에게 고마워했다. 제공l안테나 |
(인터뷰①에서 이어) 정승환의 새 앨범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마지막 트랙인 ‘러브레터’다. 이 곡은 정승환이 선배 가수인 아이유로부터 받은 노래로 기타, 피아노,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니멀 한 편곡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악기와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정승환의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보컬이 몰입도를 높인다.
정승환은 아이유가 작사, 작곡한 ‘러브레터’가 어떻게 앨범에 실리게 됐냐는 질문에 “예전에 KBS2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미발매 곡을 들려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때 아이유 선배가 부른 노래다. 정식으로 발매만 안 됐지만 잘 알려져 있는 곡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노래가 너무 좋아 커버를 해서 SNS에 올렸는데, 소속사 대표인 유희열이 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더라. 그래서 아이유에게 제안을 했고, 두 분이 이야기를 해서 ‘승환 씨가 불렀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면서 “바쁘신 와중에도 섬세하게 모니터를 해주시면서 ‘이런 부분은 이런 식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라고 피드백도 주셨다. 제 앨범에 실릴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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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환은 "목소리로 정의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제공l안테나 |
“새 앨범 타이틀곡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성시경이라는 가수의 위대함을 느꼈어요. 오랫동안 사랑받는 발라드 가수로 남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 앨범을 준비하며 연락을 했는데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원망스럽습니다’라고 했어요. 무엇을 좀 해보려고 하면 성시경 선배 앨범에 다 들어있더라고요.(웃음) 그렇게 존경하는 선배가 저를 언급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에요.”
성시경이 ‘발라드 왕자’로 불린다면 정승환에게는 ‘발라드 세손’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이러한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정승환은 “아무에게나 붙는 것은 아니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 수식어가 저의 음악적 행보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데뷔 때도 그랬고, 이번 앨범을 발매하면서도 그렇고 ‘정승환’ 하면 떠오르는 것이 그냥 ‘목소리’였으면 좋겠다. 수식어에 갇히지 않고 목소리로 정의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눈을 빛냈다.
그렇다면 정승환이 신곡 활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