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의 고밀도 감성 열연에 안방극장이 스며들고 있다.
지난 21, 2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에서는 최연수(김현주 분)가 남편 한정현(지진희 분)을 향한 의심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이던 남편의 어딘가 수상한 변화를 감지하기 시작한 최연수는 혼란에 휩싸였고, 동시에 ‘이석규(=한정현)’의 정체에 의문을 가지게 되면서 앞으로 휘몰아칠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최연수에게 있어 한정현은 완벽한 내 편이자, 최고의 남편이다. 최연수가 오래도록 소신껏 인권 변호사로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한정현의 아낌없는 외조 덕분이었다. 그러나 연수가 공수처 처장 취임 후 맞닥뜨린 사건들로 난항을 겪고 있던 사이 언제부턴가 정현의 미심쩍은 행동들이 포착됐다. 늦은 밤 말없이 사라진 정현은 연락이 두절되기 일쑤였고, 게다가 딸 승미(이재인 분)의 “요즘 아빠 좀 이상하지 않았어?”, “엄마는 아빠에 대해서 아는 게 뭐야?”라는 책망을 듣고서야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한 연수였다.
급기야 정현을 향한 연수의 절대적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정현과 윤주(한고은 분)가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연수는 충격과 배신감에 빠졌고, 윤주를 보육원 친구라고 하는 정현에게 “나는 내가 당신에 대해서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선 내가 당신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라며 견고했던 믿음에 균열이 시작됨을 알렸다.
그런가 하면, 발신인 불명의 택배를 받게 된 연수는 그 안에 과거 김태열의 출몰을 보고하는 이석규의 음성이 담긴 파일을 들으며 깊은 고뇌에 잠겼다. 이석규가 자신의 남편 일 거라고는 꿈에도 짐작하지 못한 연수이기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긴장감이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김현주는 지진희를 바라보는 시선과 달라진 감정의 변화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 극에 흡입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공수처 처장으로서의 막중한 사명감
한편, 김현주 주연의 JTBC ‘언더커버’는 매주 금, 토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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