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초희 감독. 제공|우상희 스튜디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들꽃영화상 대상의 영예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배우 곽민규와 김호정이 남녀주연상은 수상했다.
21일 오후 6시 서울 남산 문학의 집에서 열린 제8회 들꽃영화상에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이 대상을 수상했다.
김초희 감독은 “제목 잘 만들면 이렇게 된다는 걸 확인한 자리 같다. 상상을 못 해서 수상 소감도 준비를 못 했다. 강말금 배우가 그래도 준비해야 하지 않냐고 했는데 못 탈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이라는 게 우주적 관점으로 보면 별 게 아니다. 그걸 제가 안다. 제가 안 탈 때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타니까 지나다가 들꽃 보면 들꽃이 예쁘지 않나. 저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이 영화를 만들 때 어떻게든 다시 하게 해준다면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 곽민규. 사진|스타투데이 DB |
↑ 김호정. 사진|스타투데이 DB |
김초희 감독은 “그래서 드라마틱하다. 너무 큰 상을 줘서 감사하다. 모든 스태프와 고생한 배우에게 감사하다. 저에게 큰 도움을 준 윤여정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오늘 홍이연정 프로듀서가 받아서 웃었다. 제게 제작부 일을 가르쳐준 저의 사수다. 둘 다 몇 년 만에 어려운 길을 겪고 저기서 만나서 살아 있다 보니 다시 만난다고 했다. 들꽃영화상이 프로듀서 상이 있다는는 걸 처음 알았다. 제가 탄 것만큼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는 뒤에서 고생한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영화가 만들어지고 영화는 협업이다. 감독이 상을 타면 제가 잘해서 타는 것 같겠지만, 보이지 않는 이들의 노고 덕분이다. 뒤에서 고생한 모든 스태프에게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녀주연상은 각각 ‘파도를 걷는 소년’의 곽민규와 ‘프랑스 여자’의 김호정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대상과 신인배우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프랑스 여자’ 역시 여우주연상과 촬영상을 받으며 2관왕에 등극했다.
들꽃영화상은 한 해 동안 만들어지는 저예산 독립영화를 재조명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독립영화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상식이다.
다음은 들꽃영화상 수상자(작)
▲ 대상=김초희(찬실이는 복도 많지)
▲ 극영화감독상=윤단비(남매의 여름밤)
▲ 다큐멘터리 감독상=김미례(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 저예산 장르 영화상=이돈구(팡파레)
▲ 여우주연상=김호정(프랑스 여자)
▲ 남우주연상=곽민규(파도를 걷는 소년)
▲ 촬영상=박정훈 감독(프랑스 여자)
▲ 스태프상=정태오 황인규(카오산 탱
▲ 조연상=이한위(국도극장)
▲ 공로상=표영수 음향감독
▲ 극영화 신인감독상=정진영 감독(사라진시간)
▲ 각본상=이태겸 감독, 김자언 작가(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 프로듀서상=홍이연정(잔칫날)
▲ 민들레상=박윤진 감독(내 언니 전지현과 나)
▲ 신인배우상=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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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