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기. 제공|학전 |
'아침이슬' 50주년을 맞아 김민기 헌정 앨범이 나온다. 정태춘 한영애에서 레드벨벳 웬디, NCT 태일 등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이 참여하며, 김민기가 이끈 극단 학전 출신 배우 황정민도 가창한다. 기념 전시도 열린다.
21일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는 "'아침이슬' 50주년을 맞아 김민기의 트리뷰트 앨범이 발표된다"고 밝혔다. 헌정 앨범에는 '아침이슬'을 비롯해 김민기의 노래 18곡이 두 장의 음반에 담긴다. 6월 첫 주부터 음원이 순차적으로 공개된 후 7월 중 CD가 발매되며, 8월 이후 LP도 출시된다.
'아침이슬'과 '그날' 등이 실린 김민기 1집(1971)은 대중가요를 넘어 당대 한국 젊은이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실은 매개체가 됐다. 90년대 이후 김민기는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열어 라이브 공연을 지키고 뮤지컬 제작자로 활동해왔다.
김민기가 94년 처음 무대에 올린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독일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탈바꿈시켜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자현성 조승우 등 스타의 산실이 됐다. 지난 14일 2년만에 다시 막을 올렸다.
헌정 음반에는 학전 무대를 거친 가수들을 중심으로 전 세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함께한다. 정태춘이 '강변에서', 한영애가 '봉우리', 박학기가 '친구', 이은미가 '기지촌', 장필순이 '작은 연못', 윤종신이 '주여, 이제는 여기에', 윤도현이 '새벽길', 나윤선이 '가을편지' 등을 부른다.
또 노래를찾는사람들이 '야근', 유리상자가 '늙은 군인의 노래', 밴드 이날치는 '교대', 크라잉넛은 '천리길', 메이트리는 '철망 앞에서', 알리는 '상록수', 레드벨벳 웬디는 '그 사이', NCT 태일은 '아름다운 사람' 등을 부른다. 배우 황정민은 권진원과 '이 세상 어딘가에'를 가창한다. '아침이슬'은 참여 뮤지션들이 함께 부른다.
헌정 앨범은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추진하는 헌정 사업 일환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음악평론가인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한영애와 박학기(총감독), 작곡가 김형석(음악감독), 미술평론가인 김준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이 중심이다.
앨범 발표에 맞춰 다양한 특집 행사가 마련된다. 다음달 20일에는 KBS '열린음악회' 김민기 특집이 방송된다. 당초 대규모 야외 헌정 공연도 계획됐으나 코로나19로 9월 이후 실내 공연장으로 바꿨다.
김민기의 예술과 정신에 영향을 받은 시각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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