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컴백 방탄소년단(BTS) "빌보드 핫100·그래미 다시 도전"[MK현장]

↑ 방탄소년단.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경쾌한 댄스곡 '버터'로 돌아왔다. 코로나19와 '다이너마이트'로 역대급 롤러코스터를 보낸 뒤 맞이한 2021년의 첫 신곡 '버터'로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녹여버리겠다'는 각오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컴백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앨범 'BE (Deluxe Edition)' 이후 6개월 만이다. 댄스 팝 장르의 'Butter'는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다.
정국은 "'버터'는 굉장히 신나고 청량한 느낌이 드는 댄스 팝 곡이다. 멜로디도 중독성 있고 퍼포먼스도 보시면 알겠지만 중독성이 강하다"면서 "무대를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 말했다.

↑ 방탄소년단 RM. 사진｜유용석 기자

지민은 "제목을 들으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을 준비하려 했다. 엄청 거창한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고, 민망하긴 하지만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 너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송이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버터답게 귀엽거나 능글맞거나 카리스마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담아보려 노력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작사·작곡에 롭 그리말디(Rob Grimaldi), 스티븐 커크(Stephen Kirk), 론 페리(Ron Perry), 제나 앤드류스(Jenna Andrews), 알렉스 빌로위츠(Alex Bilowitz), 세바스티앙 가르시아(Sebastian Garcia) 등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리더 RM도 곡 작업에 동참해 방탄소년단의 향기를 가미했다.

↑ 방탄소년단 진. 사진｜유용석 기자

RM은 "가사와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저나 슈가형, 제이홉이 캐릭터가 달라서 그걸 살려보려 집중하며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버터'는 블라인드를 뚫고 선정된 곡이다. 우리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너무 잘 만들어져 있었다"면서 "슈가형, 제이홉과 가사를 냈는데 운이 좋게 내 것이 뽑혀 내가 만든 랩 파트를 중심으로 수정됐다. 이렇게라도 참여하게 돼 재미있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이홉은 "'버터'는 에너제틱하고 귀여운 곡이라 퍼포먼스에도 그런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봤다. 손키스 한다거나 머리를 쓸어올리는게 포인트 안무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셨던 BTS의 에너지를 보실 수 있을 것이며, 유닛 안무가 매력이 있어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뷔는 "멤버들이 엘리베이터 세트에서 자기 느낌대로 살려서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즉흥적으로 짠 안무다. 프리스타일 안무인데 그게 뽑혔다.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에 풍덩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유용석 기자

진은 "뮤직비디오에 아미 여러분에 대한 사랑도 담았다. 아미를 표현했는데, 처음에 나와 정국이가 A를 표현하는 게 있는데, A같지 않아서 바꿔봤는데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버터'는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영어곡이라는 점에서 올해 초 고배를 마신 그래미어워즈에 재도전하는 것이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슈가는 "없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미 수상에 대한 바람은 여전히 유효하다. '버터'로 다시 한 번 도전하려 한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 역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신 것처럼, 분명히 그래미를 생각하고 있는 게 맞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볼 생각"이라 말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소감도 밝혔다.

↑ 방탄소년단 제이홉. 사진｜유용석 기자

정국은 "4개 부문 후보에 오른다는 게 힘든 일 아닌가. 너무 영광이다"며 "2개 부문은 우리가 처음으로 노미네이트 된 거라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정국은 이어 "'다이너마이트' 발매한 지 1년 다 되어가는데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기분이 들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명명된 2020년, 좌절 속에서 꽃피운 두 장의 앨범과 역대급 디지털 싱글('다이너마이트')로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을 써내린 방탄소년단. 슈가는 "지난 1년간이 괴롭고 힘든 기억보다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제이홉 역시 "코로나 상황에 직면하며 우리도 많은 계획이 무산돼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 계획에 없던 디지털 싱글이 나오고 앨범 작업을 하며 굉장히 경사스러운 일도 있었고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며 "질문 그대로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 방탄소년단 지민. 사진｜유용석 기자

제이홉은 "그 중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음악이더라. 가장 힘들고 불안할 때도 돌파구가 음악이었고, 이런 경사스러운 일들, 좋은 일들을 가져다준 것도 음악이었다. 그 해를 겪으며 음악이라는 게 되게 거창하고 엄청난 힘을 가져쑥나 라는 걸 느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좋은 에너지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최대 화두는 그 자신의 '존재'의 이유다. 지민은 "최대 화두는, 8주년과 연관이 많은 것 같다"면서 "우리가 6개월 동안 팀에 대한 고민과, 우리가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혹은 팬분들에 대한 관계나 팬분들을 어떻게 충족시켜드리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니까, 계속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RM은 "최대 화두는 우리의 앞으로의 미래 그리고 뉴노멀에서 우리의 기능이 무엇인가,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 무엇을 위해 음악을 만들고 내느냐다. 그래미나 여러 성과도 중요하지만 BTS로서 어떤 가치를 실현해가야지, 의미 있는 무언가로 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 방탄소년단 뷔. 사진｜유용석 기자

RM은 또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사람들이 우리에게 듣고 싶은 음악에 대한 고민을 늘 해온다"면서 "지금까지 내놓은 음악들이 그때그때 순간에 내놓은 최선의 답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뉴노멀 시대에 어떤 가치를 좇고 이야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는데, '버터' 역시 나름대로의 답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버터'를 통해 기대하는 성적으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꼽았다. 슈가는 "아무래도 기대를 많이 해주시니 감사드린다. '버터'는 신나는 곡이니까, 날씨가 슬슬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더라. 여름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핫100' 1위, 할 것 같다. 아니, 해야 될 것 같다. 1위, 해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유용석 기자

RM 역시 향후 계획을 밝히면서 "2021년을 대표하는 서머송으로 '버터'가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파생되는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개최되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서 'Butter'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 방탄소년단.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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