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정, 이영애, 전도현. 사진 l 스타투데이 DB |
특급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고현정, 이영애, 전도연이 드라마 출연을 확정짓고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겸비한 명품 여배우들의 귀환은 시청자들에겐 다양한 즐거움을, 안방극장엔 풍성함을 더하게 될 전망. 특히 40대를 지나 50대를 맞은 관록과 내공의 여배우들인 만큼 이들의 컴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현정은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로 시청자를 만난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이후 2년 만이다. 이 드라마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와의 만남으로 삶의 빛을 잃은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치정·복수극이다.
지난 1월부터 본격 촬영에 돌입한 고현정은 이번 작품에 칼을 갈고 있는 분위기. 해묵은 살들을 덜어내고 다이어트에 대성공, 리즈 시절 미모를 경신하며 멜로 여왕의 부활을 예고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유보라 작가가 집필, ‘라이프’, ‘꽃파당’의 임현욱 감독이 연출한다. ‘너를 닮은 사람’ 제작진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희주’라는 인물이 가진 단단한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고현정을 떠올렸다”며 “유보라 작가 특유의 감성, 고현정 배우의 연기, 임현욱 감독의 연출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매 작품마다 대체불가 매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준 만큼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이름값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이영애가 고심 끝에 선택한 드라마 ‘구경이’는 완전범죄로 위장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보험 조사관 구경이의 수사 과정을 그리는 본격 하드보일드 추적 코미디 장르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집착 수사극’을 표방했다.
이영애는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던 전직 경찰 출신 구경이 역을 맡아 보험 사기 사건을 조사하던 중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범인 없는 살인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보험 조사관의 삶을 연기하게 된다. 정의 실현보다는 미제 사건 해결 자체에만 희열을 느끼는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맹렬하게 사건의 진실을 향해 돌진하는 인물이다.
‘하이에나’, ‘보건교사 안은영’ 등 본격 콘텐츠 스튜디오를 표방하는 키이스트와 ‘궁’, ‘꽃보다 남자’, ‘내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가 공동 제작을 한다. 또, 한예종 출신의 촉망받는 루키 공동 작가팀 성초이가 극본을, ‘아무도 모른다’, ‘조작’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이정흠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이영애의 드라마 컴백 소식에 국내 채널 및 글로벌 OTT로부터 다양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 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의 가슴 시린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가 밀도 높게 그려진다.
영화 ‘소원’ ‘나의사랑 나의신부’ ‘건축학개론’ 등 웃음과 눈물, 감동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김지혜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굿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을 맡았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지만, 어느 날 문득 실패한 자신과 마주
전도연은 자질구레한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부정의 상실과 불안, 공허와 외로움을 오가는 진폭 큰 감정변화를 호소력 짙은 연기로 그려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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