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은 일본 만화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켄타로(三浦建太郎)가 사망했다.
일본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는 20일 공식 사이트에 "미우라 켄타로가 지난 5월 6일 오후 2시 48분 급성 대동맥박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54세.
출판사는 가족들이 모여 장례식을 마쳤다면서 "미우라 선생님의 업적에 경의와 감사를 보냄과 동시에 진심으로 명복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이어 "미우라 선생님은 하쿠센샤에서 '베르세르크'를 비롯해 여러 인기 작품들을 집필해줬다. 미우라 선생님의 작품을 사랑해준 애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삼가 부고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미우라 켄타로 작품의 편집자들은 "편집부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면서 "언제나 명량하게 좋아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화 이야기를 즐겁게 이야기하던 미소만 떠오른다. 언제나 소년같은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 미우라 선생님의 즐거운 미소를 상상해주시고 함께 조용히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한다"고 추모를 당부했다.
미우라 켄타로의 대표작 '베르세르크'는 악마, 마녀, 야수 등이 존재하는 가상의 중세를 배경으로 용병 단장 그리피츠와 절친 가츠가 운명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의 주제를 '인간이 운명에 대항할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지난 1989년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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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쿠센샤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