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2만명 이상 동의
↑ 재재 /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
최근 남성 혐오 손동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던 방송인 재재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습니다.
어제(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인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방송인 재재는 스브스뉴스 PD이자 유튜버로서 현재 많은 예능에도 출연 중인 자타공인 유명 연예인"이라며 "하지만 2018년 유튜버가 폭로한 성범죄 피해 사실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공론화해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언론의 편파·왜곡된 보도로 큰 정신적 피해를 본 스튜디오 실장은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언론인으로서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지 않고 선동이 공론화될 수 있도록 일조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된 남혐 손동작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청원인은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시상식에서 취했다"며 "평소 여성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뉴스의 여성 문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제작해 온 재재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재가 공중파에 버젓이 출연할 뿐만 아니라 광고 모델로까지 선정돼 승승장구하는 것이 참담하다"며 "응당한 처벌과 방송 출연 금지를 청원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재재는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초콜릿으로 추정되는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재재의 손동작이 남성을 비하하는 손 모양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평소 트렌드에 민감한 재재가 해당 손가락 논란을 몰랐을 리가 없다"며 "충분히 고의적이고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억측"이라며 "초콜릿을 저 손동작 아니고서 대체 어떻게 먹으란 말인가"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재재가 출연 중인 유튜브 콘텐츠 '문명특급' 측은 "행사 전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준비한 퍼포먼스였다"며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해명했습니다.
↑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현재 해당 청원은 오늘 오후 5시 30분 기준 26,808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청와대는
한편, 재재는 SBS PD로 유튜브에서 '문명특급'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숨듣명' 콘텐츠를 통해 유키스, 티아라, 틴탑 등 추억의 가수들을 소환해 누리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