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욱 감독 근황 사진=권순욱 감독 인스타그램 |
권순욱 감독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적을 믿어보자는 것. 나도 진심으로 기적에 모든 걸 걸어보려 하고 있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본 적 없지만, 마지막으로 기적이란 걸 꿈꿔보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나 역시 의사 말을 거의 믿지 않는 편이다. 최근 1년간 총 8번의 입원이 있었고, 엄청난 응급상황과 응급수술 그리고 기대여명까지. 내가 죽을 거라고 가족을 불러놓고 통보한 것만 6번이 넘기 때문이다”라며 “어지간한 의사의 말과 기대여명은 정말 믿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나, 이번에는 정말 상황이 조금 달랐고,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위기를 제대로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폐색으로 정말 침도 소화 못 시키는 상황이 오게 된 것도, 같은 이유로 두 번의 입원을 했음에도 아무런 호전이 되지 않아 다른 병원에 외래도 가보고 했지만, 결과가 모두 동일했고, 약하나가 2주 정도의 컨디션을 좌우할 때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은 정말 명줄을 굉장히 빨리 앗아간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런 사례로 고인이 되신 지인들도 계시기에 어느 정도의 확률적 분석에 대한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차라리 확률적 분석만 언급하고 개인적 생각을 빼는 것도 의사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재발 당시 아무리 길어도 1년. 첫 장폐색 당시 기대여명 6개월, 두 번째 3개월. (스텐트 시술만 2회) 세 번째 ‘이제는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라며 새벽부터 격리병동에 내 어머니를 부르더니 정말 심각하게 두 달 정도 살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때 처음으로 항암약을 바꿨는데 그게 잘 들었는지 머리털이 다 빠지는 대신 30일을 굶었던 장이 열렸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들의 말이 언제나 옳을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제 기적에 기대보는 것. 그래서 글을 올리게 된 거고 의학적으로는 정말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끼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다만 최근 복막암 4기 투병 소실을 고백한 후 많은 연락을 받은 권순욱 감독은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시는 치료들을 해보려고 한다. 이제는 그 방법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정말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며 “암의 첫 발병은 스트레스였다”라고 고백했다.
회사 운영, 촬영장, 직원들과 트러블 등으로 발생한 스트레스로 자신을 괴롭히던 시기가 있었음을 털어놓은 그는 “그때 처음으로 병에 걸리게 됐다.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한들 전이를 일으킬 기수 2기 이상인 경우에는 열에 아홉은 재발 예약이라고 한다. 왜 이런 사실 또한 나중에 알았는지.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다는 건 정말 치료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불과 며칠 만에 몇 단계씩 기수를 올릴 수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럼 또 치
이와 함께 자신의 입원 전 사진을 공개했고, 누리꾼들 역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