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멸망' 박보영이 서인국에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에서는 탁동경(박보영 분)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바꾸기 위해 멸망(서인국 분)에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멸망은 탁동경이 함께 살자는 말에 동의했고, 이내 탁동경은 후회했다. 멸망의 집으로 온 탁동경은 이것저것 신기해하며 질문했고, 멸망은 "왜 자꾸 말 거냐. 너 나한테 반했냐"며 장난쳤다. 이에 탁동경은 "아니다. 아무나가 아니라 같이 살자고 한 거다"고 털어놨다. 이어 "네가 뒤돌아서 가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저러다 나 모르게 사라지면 어떡하지?' 잘해주는 사람은 꼭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멸망은 "슬픈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탁선경(다원 분)은 탁동경의 집을 방문했다. 탁선경은 "조대한(김지석 분) 어떻게 했냐. 설마 팼냐"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탁선경은 "걱정마라. 잘 처리됐다. (교통사고로) 전치 8주는 나올 것 같다"며 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탁동경은 "유부남이랑 만난 거 왜 안 물어보냐"며 말했다. 탁선경은 "작정하고 속이는 사람을 어떻게 이기냐. 누나 잘 해주는 사람한테 약하지 않냐"며 누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탁선경과 멸망이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 탁동경은 "동거한다는 건 다 작전이었다"며 해명했다. 탁선경은 멸망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생각을 알아보려 했지만, 멸망은 자신의 능력으로 속마음을 알아채 대화를 리드하며, 동생에게 남자친구로서 합격(?)을 받았다.
이어 멸망은 "아까 걔지.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탁동경을 떠봤다. 탁동경은 "아니다. 어떻게 할 생각하기만 해보라"며 소리쳤다. 이에 멸망은 "그 애를 어떻게 하는 지는 네 몫이다. 내 몫이 아니고"라며 냉소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녀신(정지소 분)이 탁동경(박보영 분)에 접근하자, 멸망(서인국 분)이 탁동경을 부르며 소녀신과의 접촉을 막는 모습을 보였다. 탁동경은 멸망에 "나 너 옛날 장례식장에서 본 적 있다. 너 울고 있었잖아"라며 회상했다. 이어 "기억났다. 자기는 먹지도, 자지도 않네, 마음이 없다고 하더니 순 거짓말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집에 돌아온 멸망은 "회사 관두고 그냥 집에만 있으라"며 제안했다. 탁동경은 "살 날이 얼마 안남았어도 먹거 살아야지 않겠냐"며 거절했다. 멸망은 "너무 경계심이 없는 거 아니냐. 팔찌 함부로 보여주지 마라. 그게 네 약점이 될 수도 있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멸망은 소녀신에 "불쑥 나타나는 게 취미냐. 걔한테 왜 접근한 거냐. 가만둬라. 얼마 뒤에 죽을 애다"라며 선을 그었다. 소녀신은 "인간이 널 기억하고 있는 건 처음 아니냐. 하긴 그렇게 울고 있었는데 기억 못 할 사람이 어디있겠냐"며 신경을 건드렸다.
멸망은 탁동경에 "나도 너 기억한다. 다들 우는데 어린 애가 혼자 웃고 있었다. 그래서 기억난다. 슬퍼서"라며 "어디서부터 어떻게 계획된 건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 상관없다. 난 널 웃게 만들 생각이 없다. 내가 쓸데없이 너무 친절했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넌 나때문에 울게 될 거고, 그래서 세상을 멸망시키고 싶어질 거다. 그래야 날 죽일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들은 탁동경은 옥상에서 몸을 던졌고, 이내 멸망이 손을 잡아챘다. 탁동경은 "이럴 줄 알았다. 네가 잡아줄 줄 알았다. 너 나한테 다 들켰다. 먹지도, 자지도, 연민도, 사랑도 없다? 인간이 아니라서? 난 있다. 난 인간이니까. 그래서 말인데 널 사랑해볼까한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l tvN 영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