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씨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이 다뤄졌다.
1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故 손정민 씨 사망 사건과 노화도 차량 추돌 사건이 방송됐다.
이날 실화탐사대는 故 손정민 씨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父 손현 씨는 "아빠의 마지막 약속이고 아빠 죽을 때까지 할 거야"라며 "반드시 할 거니까 너를 이렇게 만든 게 있다면 절대로 가만 두지 않을 거다"고 흐느꼈다. 이어 "새벽 1시 반경에 (정민이와 아내가) 연락을 했다"며 "새벽 5시 반이 되니까 아내가 '정민이가 없어졌다' 깨웠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손현 씨는 "정민이를 찾을 때부터 궁금증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 손 씨는 "동영상을 보면 최소한 새벽 2시까진 거기 있었던 건 증명됐다"며 "4시 반에 혼자 나온 게 맞으니까 '2시간 반 사이에 일어난 거 아니냐'고 했을 때 그렇다고 했다"고 밝혔다.
손 씨는 정민 씨의 친구 A씨 가족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 친구는 혼자 이렇게 걸어오면서 토끼굴로 들어가고 그 와중에 부모들은 여기서 왔다 갔다 하다가 본인 아들이 오면 합류하는 영상이다"며 "우리 아들을 찾는 느낌은 안 든다"고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친구 A씨의 행동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며 "최소한 112에 신고라도 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느낌이 그랬다. 이거는 사고 플러스 사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현 씨는 "(친구 A씨가) 2시간 반 동안에 기억은 딱 하나 얘기했다. 우리 아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가다 넘어졌고 걔를 일으키다가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했다"며 "'신발을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변호인을 대동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아들을 찾을 마음이 전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친구 A씨의 부모는 '지금은 고인을 추모할 때라며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밝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그 친구 입장에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며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한 태도다"고 했다.
한편 천호성 변호사는 노화도 차량 추돌 사건을 언급했다. 천 변호사는 "저의 의뢰인이자 작은 아버지께서 최근에 큰 사고를 당했다"며 "죽을 뻔한 사고였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추돌 사고를 당한 피해자 박승진(가명)씨였다. 박승진 씨의 아내 김인숙(가명)씨는 "사람을 쳐놓고 나니까 이제 와서 언론에 눈 수술을 해서 눈이 안 보인다"며 울분을 표했다. 박승진 씨는 "바로 차가 들어왔다"며 "차를 피할 방법도 없고 설마 저 차가 받을 거라 생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촬영 영상에서 추돌 사고 가해자 나중식(가명)씨는 "안 죽었으면 다행이야. 죽어야 돼. 내가 너 죽이려고 했다"고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박승진 씨의 아들 박희준(가명)씨는 "가해가자 웃으면서 '잘못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인숙(가명)씨는 "가해자가 '다음에는 너다'라고 했다"며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자에게 두 번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과 검찰은 영장을 기각했다. 천호성 변호사는 "검사가 영장을 청구하지도 않고 영장을 기각했다"고 법원과 경찰의 행동을 두고 이해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박희준 씨는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조치 취해준 적 없다"며 "경찰 법원이 저희를 지켜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데 불이익 때문에 망설여진다"고 했다.
박희준 씨는 "(나중식 씨는)저희랑 동업한 사람이다. 판결에 앙심을 품고 그런 거 같다"고 추측했다. 나중식 씨는 ""이렇게 무차별하게 밟아버리면 나는 하소연 할 때가 없다"고 억울해
한편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