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연 이사장. 사진|스타투데이DB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측이 한국영화계 큰 별 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을 추모했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측은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이사로 함께 하셨던 이춘연 씨네2000 대표님의 별세에 비통한 마음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늘 영화계 대소사와 현안의 중심에 계시며 한국 영화계 모두의 맏형으로 존경받는 삶을 살아오셨고,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와는 2003년 첫 영화제의 시작과 2005년 법인 창립 발기인으로 함께 하시면서, 20년 가까이 후배 영화인 양성을 위해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하셨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또 영화제 측은 “어떤 사안의 결정에 주저함이 있을 때는 명쾌하면서도 심플한 논리로 현명한 지혜의 길을 내주셨고, 그러면서도 늘 유머가 함께 했기에 이춘연 대표님과 함께 한 자리는 항상 뜻깊었다. 이춘연 대표님의 현명한 지혜와 리더십, 그리고 환한 미소를 더는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별세의 마지막까지도 존폐 위기에 있던 영화제의 지속적인 개최를 위한 논의의 자리에서 영화제와 후배들을 위한 슬기로운 제언을 하시기를 멈추지 않으셨다. 대표님의 존재가 저희에게 얼마나 컸는지 비통함을 가눌 길이 없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의 시간을 보내실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해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 이제 영화가 되신 이춘연 대표님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은 지난 11일 오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한 뒤 귀가했으나, 심장마비로 쓰러져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향년 71
고인은 씨네 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 등을 제작했다. 영화계 선후배를 아우르며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끌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직접적인 조문은 자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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