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 강호순의 12년간 묻힌 진실을 파헤친다.
오늘(13일) 밤 8시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 12년 전 강호순이 사용했던 곡괭이 속 DNA에 담긴 진실을 추적해본다. 지난 2009년 붙잡힌 연쇄살인범 강호순. 일면식도 없는 부녀자를 잔인하게 살해했던 그의 범죄 행각은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다. 강호순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그 후 12년. 그의 사건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당시 강호순이 사용했던 곡괭이에서 신원 미상 여성 2명의 DNA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 강호순 수사 관계자, 12년 만에 입 열다
‘탐사보도 세븐’ 취재진은 수소문 끝에 강호순 수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 오랜 설득 끝에 12년 만에 입을 연 수사 관계자. 그는 당시 강호순의 축사에서 발견됐던 곡괭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거기서 신원 미상 여성 2명의 DNA가 검출됐고, 이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강호순의 또 다른 피해자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 그는 취재진에게 사건 당시에는 털어놓을 수 없었던 강호순 수사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2년 전,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 곡괭이 속 DNA는 누구?
당시 검찰은 곡괭이에서 발견된 DNA와 국과수가 보관 중인 실종자들의 DNA와 대조 작업을 했다. 하지만 일치하는 DNA는 찾을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이전의 실종 사건들을 전면 재검토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끈질기게 추적해 결국 범인을 밝혀낸 ‘화성연쇄살인사건’처럼 말이다. 하지만 ‘탐사보도 세븐’이 만난 수사 기관 담당자들은 강호순 사건을 완전히 잊은 듯 했다. 결국 제작진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강호순의 범행 장소를 중심으로 혹시나 있을 강호순의 추가 피해자를 찾아봤다. 과연 곡괭이 속 DNA의 주인공을 찾을 수 있을까?
▶ ‘강호순 사건 수사백서’ 최초 공개
‘탐사보도 세븐’ 취재진은 단독으로‘강호순 사건 수사백서’를 입수했다. 300쪽이 넘는 분량의 백서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강호순 사건의 수사 내용이 담겨 있었다. 취재진이 그토록 찾았던 강호순의 곡괭이에서 발견된 DNA에 관한 불편한 뒷이야기도 담겨있었다.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강호순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취를 최초 공개한다. 지난 2005년 보험금을 받기 위해 집에 불을 질러 부인과 장모를 살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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