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스쿨" 방송 캡처 |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 9회에서 이수경은 극의 전개에 따라 변모하는 강솔B의 감정을 유연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을 높였다.
앞서 이수경은 날카로운 눈빛과 시크한 말투로 캐릭터의 특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완성해내며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유승재(현우 분)와 마주한 강솔B는 또렷한 눈망울과 단호한 어조로 그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언급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양종훈(김명민 분)의 살인을 강예슬(고유정 분)이 목격했다고 하자 믿지 않는 강솔A(류혜영 분)에게 냉소적인 말을 내뱉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서늘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경은 다채로운 표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강솔B는 법원에서 마주한 유승재와 양종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 그가 서병주(안내상 분) 살인 사건이 일어난 시각에 양종훈과 같이 있었다는 뜻밖의 사실을 밝히자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강솔B는 한준휘(김범 분)에게 한결 누그러진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설탕 봉지, 내가 봤다고 생각하죠?”라는 그의 말에 “응”이라는 그의 담담한 대답은 오히려 그를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짝사랑하는 그를 바라보는 강솔B의 시선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처럼 이수경은 강솔B의 내면을 고스란히 연기로 전달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수경의 착붙 열연은 극의 활력을 높였다. 양종훈에게 자신을 증인으로 신청하라는 강솔B의 결연한 얼굴과 갑자기 등장해 비아냥거리는 진검사(박혁권 분)를 쏘아보는 강렬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했다.
특히 이수경은 시시각각 다른 캐릭터의 면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안방극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솔B는 자신의 헌법 성적을 아빠 강주만(오만석 분)에게 보여주며 실력을 증명했다고 뿌듯해했다. 하지만 강주만이 학교 측에서 논문 표절을 문제 삼았다고 하자 그의 말을 단칼에 끊어내며 굳은 얼굴을 보였고, 이수경은 캐릭터의 차가운 매력을 배가했다.
또한 이수경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목적만을 지향하는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