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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고괴담' 시리즈 등을 제작한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의 큰 별이자 맏형 같은 존재인 이 대표의 별세에 영화 관계자들이 애도하고 있다.
영화계에 따르면 이춘연 대표는 11일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느끼고 귀가했다. 집에 도착한 이 대표는 가족에 상태를 알린 뒤 구급차를 불러 병원 이동 중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70세.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 대표는 극단 활동을 하다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4년 영화사 씨네2000을 설립했다. 80년대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등을 기획했으며, 90년대에는 한국공포 영화 대표 시리즈 '여고괴담' 시리즈와 '미술관 옆 동물원' 등을 제작했다. 또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부당거래'(류승완), '배우는 배우다'(신연식), '경주'(장률) 등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봄 개봉하려다 코로나19에 개봉이 연기된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가 유작이 됐다.
고인은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맏형 역할을 해왔다. 영화계 여러 현안에 팔을 걷고 나섰으며,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은 뉴스1에 "우리들 세대 현장에서 영화를 만드는 분 중 가장 형님이었고, 영화계의 맏형 역할을 많이 하셨다"며 "영화계 현안마다 대소사에 늘 애정어린 관심을 가졌던 분이고,
빈소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12일 오후2시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발인은 5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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